[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경기도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잡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



경기도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J2H바이오텍㈜ 공동연구진이 도의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글로벌 보건 분야 이슈인 항생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슈퍼박테리아 감염 치료 후보물질은 메티실린 내성균뿐만 아니라 반코마이신 내성균에도 효능을 보여 박테리아로부터 고통을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신약 후보물질은 개발 단계에 따라 유효(hit), 선도(lead), 후보(candidate) 물질로 세분화하는데 이번에 도출된 단계는 개발 초기인 유효 물질에 해당한다.

이들 공동연구진은 병원 내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Methicillin 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에 집중했다.

특히 MRSA 감염은 국내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병원 내 황색포도상구균 감염 중 메티실린 내성균이 70%를 차지한다. 메티실린 내성균의 경우 대부분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로 알려져 있다.

반코마이신은 항생제의 최후의 보루로, 슈퍼박테리아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이나 이미 1990년대 내성을 가지는 슈퍼박테리아가 나타났다.

항생제는 인류 건강에 기여해왔으나 오남용으로 세균의 자연변이가 빨라져 내성균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슈퍼박테리아가 출현했다.

이와 관련,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이 모든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며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하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앞서 도는 2016년부터 도비 45억원을 투자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도내 제약·바이오 기업 5개사와 공동으로 신약개발에 추진하고 있다.

이후 연구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유효물질 4개, 간암 치료 선도물질 3개, B형 간염 바이러스 유효·선도물질 3개, 항리슈만편모충 선도물질 2개, 인플루엔자 치료 최적화 선도물질 1개 등을 도출하고 3건을 특허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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