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제공
[고양=경인종합일보 윤상명 기자] 고양 일산 백석동 신축공사장 주변도로 ‘땅꺼짐’ 발생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21일 또다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2017년에만 4차례 같은 현상이 발생해 당시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백석동 알미공원 사거리 신축공사 현장 옆 5개 차로 20∼30m 구간이 1m 깊이로 주저앉거나 노면에 균열이 생겼다.

다행히 인명과 차량 피해는 없었다.

고양시 백석동 일대는 2017년 2월과 4월 4차례에 걸쳐 도로 균열과 침하 현상이 발생하고 지하수가 유출되기도 했다.

잇단 사고에 시민 불안감이 커지자 고양시는 올 초 사고를 막기 위해 땅 꺼짐 사고가 우려되는 21곳에 대한 지반 탐사를 벌인 바 있다.

고양시는 이번 땅 꺼짐 사고도 인근 공사현장 지하에서 흙막이 공사를 잘못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바로 옆에는 지하 5층, 지상 10층 규모의 복합건물이 신축 중이었다.

고양시 관계자는 "지하 4층 흙막이 벽에 난 구멍에서 물이 새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며 "누수 때문에 땅이 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공사업체가 흙막이 벽 보수를 마무리하는 대로 도로 복구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22일 백석동 대책 회의 현장에서 “최근 백석동 일원에 연달아 발생한 땅꺼짐 사고 방지를 위해서, 연약지반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향후 모든 건설 현장에서 철저한 지질검사·완벽한 공법 등 대비책을 충분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사고 공사장의 추가적인 지하층 터파기는 당연히 중지하고, 굴착심의와 토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모든 조처를 할 수 있게 철저하게 대응하여 이번 사고가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메뉴얼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

이어 이 시장은 “이번 사고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 것에 대해 사과한다, 후진국형 인재가 더 이상 나와서는 안된다” 며 “향후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신속한 복구는 물론 사고 공사장에 공사 중지 후 인근 교회 등 건축물에 대한 안전 진단을 신속히 실시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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