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수원시에서 발생하는 수질오염사고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가 분석한 ‘2019년도 수질오염사고 사례’에 따르면 2017년 19건이었던 수질오염사고는 2018년 17건, 2019년 16건으로 감소했다.

어류폐사 사고는 2018년 7건에서 2019년 2건으로 줄었고, 2017년 5건, 2018년 1건 있었던 유류유출 사고는 2019년에는 1건도 없었다.

반면 토사유출은 2018년 1건에서 2019년 5건으로, 거품·하수 유입·악취 등 기타 사고는 8건에서 9건으로 늘었다.

수질오염사고 원인은 자연재해(3건), 무단 방류(3건), 관리 부주의(4건) 등이었다(기타 6건).

지난해 어류 폐사는 5월 수원천(매세교~유천교), 7월 반월천(반월5교 부근)에서 두 차례 있었다.

원인은 인근 하수관거(下水管渠) 월류수(越流水) 유출이었다.

‘하수관거’는 생활하수를 모아 하수처리장까지 운반하는 배수관로, ‘월류수’는 관으로 흘러 들어가는 물이 처리용량을 넘어서 하천 등으로 유출되는 것을 말한다.

월류수에는 오염물질이 섞여 있어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물고기 폐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월류수로 인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수원시는 2018년 10월, 어류폐사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수원천 매교 부근 하수관거의 배수관로를 추가 설치한 바 있다.

올해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 하수관로에 있는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의 하천 바닥은 준설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하천·저수지 주변 공사장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도로를 청소해 유류 유출 사고에 대비했다.

토사 유출 사고는 토목공사 진행 중에 발생하는 암반수(巖盤水) 무단 방류, 관로 파손 등 작업자의 관리 부주의가 주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토사가 유출됐던 사업장을 중심으로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작업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해 사고를 방지할 계획이다.

또 하천 방류수 기준 관련 조례 제정도 검토해 토사 유출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성기복 수원시 수질환경과장은 “수질오염 사고가 3년 동안 전반적으로 줄었다”면서 “이번 사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천·저수지 등을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수질오염 사고 방제 훈련을 하고, 사고 유형별 대응 요령, 방제기술 등을 교육해 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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