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노동자 쉼터 1호 내부 /경기도 제공
[경인종합일보 전주필 기자] 광주시에 첫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경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광주에 설치됐다.

경기도는 20일 오후 광주시 경안동에 '경기 이동노동자 쉼터' 1호 개소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대리운전·퀵서비스·택배 종사자나 집배원처럼 대기시간이 길고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의 근무 여건 개선하기 위해 민선 7기 노동분야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도비와 시비 2억8천670만원을 들여 광주에 설치한 쉼터는 도심 접근성과 교통 여건을 고려해 경안동 로얄팰리스타워 5층에 195㎡ 규모로 마련됐다.

남성·여성 휴게실, 수면실, 상담실, 운영 사무실, 다목적실, 준비실 등을 갖췄으며 매일 오후 2시~다음날 오전 6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휴식 기능 이외에도 법률·노무 상담, 건강 체크 서비스, 일자리 상담 등 이동 노동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도는 광주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안에 수원, 하남, 성남 등 모두 4곳에 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시군 지자체 공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5곳, 내년에 4곳을 추가로 선정하는 등 2021년까지 13곳 이상을 개설할 계획이다.

도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파악되지 않은 이동노동자 종사자 수 파악을 위해 통계조사 연구용역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개소식에 참석해 "종전에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서 이뤄지던 노동의 개념이 플랫폼 경제의 가속화로 바뀌면서 이동노동자들이 법규와 정책에서 소외된 측면이 많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새로운 노동형태에 대한 새로운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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