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안금식 기자] 모름지기 유네스코 여주문학창의 예비도시 추진을 위한 협의를 하고자 지난 1월 16일 오후 7시 30분에 월파 경길호 문학인께 전화를 거니 막내딸이라고 하면서 아버님이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청천병력 같은 소리를 듣고 급히 병원으로 가보니 온 가족이 혼수상태인 월파 문학인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월파 문학인께서 몰아쉬는 거친 숨결은 내 가슴을 치고 안타까움만이 적막하게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소생이 어렵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모름지기 작곡가 권재성, 월파 경길호, 호평 안금식 등은 삼 트리오로서 지난해 여름 권재성 작곡실에서 기록문화의 중요성을 토의하면서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여주향맥문화사학회를 발족하면서 그 서문을 모름지기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누구입니까 바야흐로 하늘에서 떨어졌거나 땅속에서 소쳐오른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마다의 가문에 뿌리를 두고 아득한 조상적부터 대를 이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씨족을 이어온 저마다의 가문과 관련된 개인사의 바탕일 뿐입니다.

유구한 한민족 오 천년 역사도 저마다의 향토에서 향맥을 이어온 바탕 위에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꽃피운 관건이 요체였습니다.

또한, 창조적인 개척이 되풀이되고 아득한 세월 속에 점진적이며 창의적인 생각과 고민 속에 자기희생이 전개되는 요건 위에 향맥 문화와 향토사로 점철될 수 있는 축적되어온 기록물이 향맥문화와 향토사학의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는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여주 향맥문화 사학회를 발기했던 핵심 멤버인 월파 경길호 문학인께서는 우리에게 주옥같은 기록물을 산문집 싸리꽃 피는 길, 지역사 백두산 가는길, 기획문 수필집 물건에 비친 달빛, 경길호 시집 우리마을 상백리, 그리고 월파 경길호 내가 걸어온길, 삶 등 주옥같은 문집 오 권을 우리들 품에 남긴 업적은 여주 향토문화사속에 길이 빛날 보화들입니다.

월파 경길호 문학인께서는 우리 마을 상백리에 민속 노래와 놀이 등에 해방가, 팔도명산타령, 모심기노래, 아리랑타령, 아리랑어리랑, 어리랄얼어리오, 논매기노래, 이듬노래, 지경소리, 아리랑 상여소리, 달고지소리, 희방아 등의 보화와 같은 기록물을 남겼습니다.

또한, 여주의 명예를 세계에 빛낸 해외 한민족 대회장 등 미국 오리건주에서 오선의원을 역임한 여촌 임용근씨가 시민의 날을 전후해 고향 여주를 방문함에 따라 뜻깊은 고향 방문 환영의 밤을 한아름가든에서 2016년 10월 7일 가진 행사에도 공동 초청인으로 행사를 도모한 후평을 내가 걸어온길, 삶, 350쪽에 필자는 시화담 김홍준 문학박사의 시비 건립에도 도와준 안금식 전 원장의 보은으로 활동을 같이한 것입니다.

여주 홍천면 출신 기홍준 시인 시비 제막에 앞장섰던 월파 경길호 문학인은 홍천초등학교 동기동창들을 설득 홍천면 출신 김홍준 시인 시비 제막을 헌출하게 해낸 월파 경길호 문학인의 영양은 두고두고 우리들 가슴에 산 메아리로 여울져 남을 것입니다.

월파 경길호 문학인을 통해 알게 된 김홍준 시인은 연세대를 졸업 후 경향신문을 통해 등단 후 한국 20일 문학회 회장, 미국 키멥 대학교의 교수로 샌프란시스코에서 2년간 미국 중앙일보에 시를 연재, 한글 보급에도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는 실상도 내가 걸어온 길, 삶 속에 투영시켜 여주문학사에 좋은 이정표를 남긴 월파 경길호님이 추진하여 세운 김홍준 시인 시비제막은 여주에서 처음이며 시비를 건립한 후 흡족해하시던 월파 문학인의 면모를 이 세상에서 다시 볼 수 없으니 안타까움이 우리들의 가슴을 칩니다.

또한, 독립항쟁한 여주 독립투사들의 표석이라도 연고지에 세우자며 농업에 종사하던 여주양반 출신 변봉구 의병의 연고지를 가남에서 같이 찾아내고 여건이 되면 여주 독립운동가 연고지에 표석이라도 세우자던 그 의지가 오늘날도 생려하게 우리들의 귓전에 메아리치는 숙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권재성 작곡가와 더불어 월파 경길호님이 채워왔던 빈자리를 차욱차욱 채워 나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면서 월파 경길호 문학인의 크나큰 업적을 남긴 보화들의 그 맥을 이어가는데 노력하여 문서로 남긴 구비문학을 권재성 작곡가가 곡을 붙여 출중한 가수들의 목소리로 산 메아리 치도록 적극 노력하여 나가겠습니다.

월파 문학인의 업적이 향기롭게 꽃피도록 후학들이 최선의 노력을 도모하여 나갈 것이오니 월파 문학인이시여 편안히 영면하소서.
어이! 어이! 어이!

여주 향맥문화사학회장
안금식 진배
저작권자 © 경인종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