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한준 기자] 경기도 “올해 산불 30% 줄인다”…272억원 투입


경기도는 올해 산불 발생을 3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272억원을 투입해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경기지역 산불 발생 건수는 172건이다.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약 4건 중 1건이 경기지역에서 일어났다.

69건의 산불이 발생한 2018년과 비교하면 2.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 산불 발생 30%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종합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불 진화 헬기 20대와 산불 진화인력 1천5명을 운영하는 등 산불 방지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산불 진화 헬기 임차에 80억원,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운영 142억원, 산불방지지원센터 4곳 건립 16억원, 군부대 등 유관기관 장비 지원 5억원 등 모두 27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시·군과 협력해 봄(2월 1일∼5월 15일)과 가을(11월 1일∼12월 15일)에 '산불 조심 기간'을, 명절 등에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또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3∼4월에는 산불 예방 기동 단속을 벌인다.

산불 원인자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나 형사 고발 등 처벌을 강화한다.

산불 진화 헬기는 시·군에 분산 배치해 신고 접수에서 현장까지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골든 타임제'를 운영하고, 산림청과 국방부 등과 협력체계도 갖춰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산불 발생 때는 주민이 신속히 대피하도록 재난 문자를 발송한다.

산불 진화인력이 대기하고 진화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산불방지지원센터는 용인시 등 4곳에 설치한다.

또 산불 진화차 12대, 기계화 장비 19 세트, 개인 진화 장비 1천655 세트를 새로 마련하고 산불 무인감시 카메라와 무선통신장비 등을 확충하는 사업을 벌인다.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지난해 강원도 동해안 산불과 호주 산불 사례처럼 산불로 인명·재산 피해가 크다"며 "산불 예방 및 초기 진화에 초점을 맞춰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종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