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시 제공
[경인종합일보 안금식 기자] “형편이 어려워 마스크 사지 못하는 분들에게 도움 드리고 싶다”


- 여주시 기부천사 이남림 어르신, 취약계층 위한 마스크 구입비 1억 원 기부

- 시장에서 장사하며 모은 돈으로 지금까지 65억 기부

- 직접 쓴 손편지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용기와 희망 드리고 싶다는 진심 담아


‘여주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일괄 구입하여 관내 취약계층 분들께 제공하여 도움이 되시도록 일금 일억 원을 성금으로 기탁하고자 합니다’

지난 10일 신종 바이러스를 녹이고도 충분한 사랑의 편지가 여주시에 날아들었다. 지난 해 말 사랑의 온도 성금으로 2억 원을 기탁한 이남림 어르신의 손편지와 성금 1억 원이다.

아들 이성준씨가 직접 여주시를 찾아와 전달한 손편지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산을 걱정하며 형편이 어려워 마스크를 사지 못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어 1억 원을 보낸다’는 내용과 함께 ‘그분들께 용기와 희망을 드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손편지를 받은 이항진 시장은 “지난해에도 2억 원의 성금을 보내주신 어르신의 선행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는데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며 “12만 여주시민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꼭 찾아뵙고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만남을 제안했다.

이에 이씨는 “아버지께서는 조용히 취약계층을 위한 도움을 희망하신다”며 “감사인사는 꼭 전해드리겠다”며 조심스럽게 부친의 의중을 전했다.

이항진 시장은 “여주시 기부천사인 이남림 어르신의 사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불안해하는 분들의 마음을 녹여내고 바이러스도 결국 우리의 사랑으로 이겨낼 것이라는 희망을 줬다”며 “어르신의 뜻대로 마스크를 구입해 취약계층에 골고루 전달하고 남을 경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복지사업에 투입해 어르신의 나눔의 뜻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주시 기부천사로 불리는 그는 20대부터 남대문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자수성가한 분으로 2006년과 2007년, 방송국의 불치병 어린이를 위한 기부프로그램에 30억 원씩을 기부했으며 태풍 피해를 본 수재민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성금 1억 원씩을 기부하는 등 지금까지 65억이 넘는 기부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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