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건설위원회가 회의 시작 30분만에 정회되는 등 불미스런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사진=본보 취재진
[경인종합일보 임재신 기자]
의정부시 의회 대다수 시의원들이 각 상임위 의사진행 과정 전반에 대해 “인터넷 및 모바일 실시간 영상 공개”를 꺼려하고 있다.(꺼리다=해로울 것 같아 두려워하거나 싫어하여 피하다)

경기북부의 수부도시 임을 강조하고 있는 의정부시 시의회가 “시민 중심의 열린의회, 신뢰받는 의회,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지향하고 있지만, 대다수 시의원들이 각 상임위 의사진행 과정 전반에 대해 '인터넷 및 모바일 실시간 영상 공개'를 꺼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다수의 지방의회가 주민의 알 권리를 위해 기존 회의록 검색이나 방청 위주에서 탈피, 시·공간적 제약이 없는 PC 및 모바일로 의사진행 과정을 실시간 생방송으로 공개함으로써 투명한 의회 의정활동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 지역 주민들의 인터넷 방송 실시요구에 부응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의 전달 서비스 체계 구축으로 시민과 소통하고 의정운영에 대한 대민 효과를 극대화하며 국민권익위원회의 ‘지방의회 인터넷을 통한 의사공개 방안 마련 권고’에 따라 인터넷 및 모바일 실시간 영상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는 “주민의 ‘알 권리’에 대한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설문조사 결과 “상임위를 포함한 지방의회 회의가 인터넷 중계 방식으로 모두 공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90.3%를 차지하고 있다”며 “방청, 회의록 외에 인터넷을 통해 회의상황을 ‘지방의회 의사공개 관련 법령 개정’권고안에 따라 의정활동 상황의 공개”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 취재진이 입수한 의정부시의회와 양주시의회의 인터넷 실시간 방송 관련 문건에 따르면,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2018년 5~6월 고품질 영상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분하에 1억4천 2,784천원(방송장비 교체비용)의 예산으로 통합방송시스템을 갖추고 현재 본회의 개·폐회 실황만 집행부 행정망과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해 영상을 실시간 공개하고 있지만, 각 상임위 의사진행 과정은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반면, 양주시의회는 지난해 7~8월 인터넷 실시간 방송시스템 및 방송용 전용망 구축비용 총 5천 8백만원(송출 시스템 및 스트리밍 엔진 구입비용)의 예산을 투입, 집행부 행정망과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모든 의사진행 과정(본회의·업무보고·행정사무감사·예산심의 등) 전반에 대해 공개하며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 의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지난해 위원들이 모여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대다수 의원들이 의사진행 과정 실시간 방송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를 내세워 부정적인 의견들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양주시 의회는 일부 의원의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대민 홍보 효과는 물론 홍보 환경 변화로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회 이미지 정립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실시간 방송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 위원회에서는 지난 13일과 14일 개최된 제294회 임시회 ‘제4차 도시.건설위원회’ 맑은물사업소 소관 주요업무계획 보고 및 의견 청취에서 13일 모 남성의원과 해당 국장(소장)간에 의견 충돌로 인해 회의 시작 30분만에 정회로 회기 일정이 갑자기 14일로 연기되는 사태도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상임위 도시·건설위원회 주요업무보고회에서 모 여성의원과 비전사업단 모 과장간에 의견 충돌로 인해 언성을 높이며 불미스런 일들이 발생하는 등 회의장에서 볼썽사나운 장면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해프닝 수준의 장면을 목도하거나 참관한 집행부 공직자와 의회 사무국 직원 및 당시 현장 취재 언론인들은 이러한 볼썽사나운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해 상임위 의사진행 과정이 실시간 방송된다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겠냐는 지적과 함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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