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승수 기자

[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Interview] “4년 동안의 의정활동으로 평가받겠다” 수원시 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국회의원 후보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들고 집회활동도 어려운 시기라 그 어느 선거 때보다 결과 예측이 안갯속이다. 이에 본지는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 예타 통과’ 서수원 종합병원 유치, ‘군소음법 15년만에 국회통과’ 등 의정활동 4년간 ‘주민 숙원사업 해결’이라는 눈에 띄는 성과로 또 한번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며 “오로지 지난 4년의 의정활동, 지역 활동으로 평가받겠다”라고 강조하는 수원시 을 선거구에서 재선을 준비중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만나봤다.

- 편집자 주


Q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마스크·병상·의료인력 부족 등 여러 현안에 대한 견해는

우선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 종사자들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

지난 12일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전 세계적 위기 상황이 닥쳤지만 대한민국은 이겨내고 있다. 누적 검사인원이 24만 명이 넘는 등 적극적인 방역과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이다.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지만, 조금씩 희망을 가져본다.

마스크 관련해서는 국민께 송구할 뿐이다. 일회용 마스크 1일 생산량이 약 1천만 장이라고 하니, 애초에 공급이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5부제를 도입했지만, 좀 더 일찍 시행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11조 7천억 원의 슈퍼 추경으로도 민생을 돌보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추경을 최대한 빨리 집행하고 발생하는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플러스 알파를 논의해야 한다. 기본재난소득도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타격을 입은 업종과 지역에는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 현금 지원도 한 방편이 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시장의 활력을 높이는 정책 전환 방안에 대한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체계는 어떤 나라에도 뒤처지지 않지만 인력과 인프라 부족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의료 인력과 역학조사관, 공중보건의 등 검역인력의 확충,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지역별 음압치료병상 확충은 당장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행이 일상화되고 있다. 대응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손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방역당국 대한 신뢰가 전제되어야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Q 답보상태의 수원군공항 이전 해법은

최근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민군겸용 통합공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이를 위해 선거가 끝나면 정부, 지자체,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가칭)‘수원 군 공항 이전 상생협의체’ 구성을 추진할 것이다. 10년 후면 기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수도권에 신공항 건설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경기도시공사의 군 공항 활성화방안(민항) 사전 검토용역 결과 B/C 2.36으로 경제적 타당성도 양호한 것으로 나왔다. 민군겸용 통합공항이 탄생하면 경기남부의 안보 및 경제, 교통, 물류의 허브로 거듭날 수 있다.

신 공항 추진을 위해서는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2021∼2025)'에 반영되어야 하는데, 오는 12월에 확정·고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검토를 서두르겠다.

군 공항 이전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안보’와 ‘국가예산낭비’의 문제다. 현재의 수원 군 공항은 도심에 위치해 있어 우리나라 최북단의 중요한 군용 비행장이지만 제대로 된 훈련조차 할 수 없다. 시민들은 견디기 힘든 소음에 시달리고 있고, 매년 소음피해 배상액도 늘고 있다. 군 소음보상법 통과로 피해주민들이 안정적으로 보상받을 길이 열렸지만, 천문학적인 재원이 들 것이기 때문에 군 공항이 이전이 훨씬 더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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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분당선 연장선 예타통과 등 진행과정에서의 소회와 지역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로 기쁘고 감사하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14년 만에 이룬 것이 감격스럽고 기쁘며, 이 과정에서 보여주신 서수원 주민들의 뜨거운 열망과 참여에 한없이 감사하다. 서수원 주민들께서 함께 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서수원 주민 19,360명이 서명한 신분당선 연장선 착공 촉구 건의서는 제게 한없이 무겁고 소중한 것이었다. 이 건의서를 들고 국토부 장관을 만나 지역주민들의 간절함하고 뜨거운 열망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추운 겨울날에 온 가족이 촛불을 들고 나왔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있는 세종시로 달려와 주셨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과 무한한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다.

국토교통부, 경기도, 수원시 그리고 저를 비롯한 수원병 지역의 김영진 국회의원의 노력도 중요했지만, 서수원 주민들께서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 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21대 국회 입성 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과 지역구 사업은

우선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헌법과 법률을 지키지 않는 국회의원은 퇴출되어야 하고,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은 세비를 삭감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국민소환법’, ‘국회의원 무노동무임금법’을 이번 총선공약으로 발표했다. 21대 국회는 주권자인 국민 눈높이에 맞게 거듭나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내수는 물론 세계경제의 둔화로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우선 추경을 통과시켜 조속히 집행하고, 필요한 추가조치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민생경제 회복에 초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현안으로는 신분당선 조속착공과 구운역 신설 그리고 서수원 R&D사이언스파크 조성, 수원 군공항 이전을 최우선으로 두겠다.

신분당선의 경우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야 착공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미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를 위한 국비 15억 원을 확보한 상태이다. 올 상반기에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 절차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어떠한 지체도 없이 진행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갈 것이다. 그동안 국토부 장차관, 담당 실국장 및 사무관까지 수시로 만나면서 진행해왔기 때문에 최상의 호흡이 맞춰져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재정사업으로 확정이 됐다. 총8,881억 원의 사업비를 주민들이 부담한 광역교통시설부담금과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하여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안정적 재원 확보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외생 변수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신분당선 연장선 착공까지 단 한순간도 지체하지 않도록 직접 챙길 것이다.

구운역 신설은 이번 선거가 끝나자마자 국토부 및 수원시와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이 부분은 수원시가 적극적인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으로 그 누구보다도 제가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R&D사이언스 파크의 경우 성균관대와 입북동 일원 10만8천 평 규모에 에너지 기술(E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등 첨단 산업의 연구 단지를 대규모로 조성하는 것이다.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조속히 GB해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수원시, 성균관대와 TF를 구성해 국토부 관계자들과 논의를 진행해나갈 것이다.

집권여당이 지역 현안 해결하는데 있어 용이하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야당이 갖지 못한 네트워크는 이럴 때 쓰는 것이고, 여야의 차이는 상상 이상이다. 제가 이렇게 자신감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신분당선 연장선 예타 통과의 문제처럼 이번에도 믿고 맡겨주시면 결과로 보답하겠다. 이제 수원의 중심은 서수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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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며 아쉬운 점과 이를 보완한 다가오는 총선 필승 전략이 있다면

정치는 사라지고 정쟁으로만 점철된 국회였다. 반대를 위한 반대, 국정 발목잡기가 반복되고, 대화와 타협은 실종되었다. 미래통합당이 20번이나 국회를 보이콧한 것은 그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 막말과 폭력 등 국민으로부터 지탄받을 행동만 했다.

21대 국회가 새롭게 구성되면 정치 스스로 품격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언행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지금껏 요행을 바라면서 살지 않았다. 항상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학생운동, 노동운동 그리고 검사생활 모두 현실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이었다.

정치인으로서의 백혜련도 마찬가지다. 6년 전 재보선에서의 낙선, 4년 전 당선의 경험은 민심의 무서움과 소중함을 일깨워주었고, 정치인으로서의 자세와 의정활동의 방향을 알려주었다.

서수원을 살기 좋고,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지난 4년 제 의정활동과 지역 활동의 키워드였다. 지역주민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고 경청하는 자세로 살았다.

신분당선 연장선 예타 통과 외에 서수원 종합병원 유치, 당수 1·2지구 공공주택지구 개발 결정, 소송 없이 보상받을 수 있는 ‘군 소음보상법’을 15년 만에 국회에서 통과시켰고, 지역의 초중고에 다목적 체육관과 급식소 건립을 이루어냈다.

주민들과 소통할 때엔 더욱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그리고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행동에 있어서는 더욱 단호하고 집요하게 나설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저의 지난 4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평가해 주시리라 믿는다.


※ 경인종합일보는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와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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