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 175번길 수원시청 뒤에서 확인한 버려진 사용 후 마스크 /사진=이승수 기자

[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무심코 버린 사용 후 마스크, 또 다른 감염병 전염원 될 수도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했던 마스크를 규정을 지키지 않고 거리에 함부로 버리는 일이 왕왕 발생해 또 다른 감염병의 전염원 우려를 낳고 있다.

22일 아침 수원시 인계동 시청 뒤(인계박스)에는 간밤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으며 곳곳에는 쓰고 버린 마스크가 눈에 띄었다.

또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되어야 할 마스크는 일반쓰레기와 함께 배출되고 있었다.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75번길 88 건물 앞에서 확인한 일반봉투에 버려진 사용 후 마스크 /사진=김형천 기자


만약 이렇게 버려진 마스크 중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사용하고 무심코 버린 것이 있다면 또 그 버려진 마스크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의 매개체가 된다고 생각하면 아찔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우한 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보건기구 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과 함께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전 세계로 전파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초창기 쉽게 진정될 것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간이 더해가며 지역사회 감염으로 침투해 교회, 요양보호시설, 콜센터 등 공간이 협소하며 다중이 밀집하는 지역이면 여지없이 침투해 많은 확진자를 내고 있으며 이날 현재8천897명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국민은 언제부터인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 출근길에 안경을 챙기듯 출근길에 마스크부터 챙겨서 끼고 집을 나선다.

하루에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마스크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인구 5170여만명이라고 잡고 일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인구는 대략 3~4000여만명 될 것이다.

그럼 착용 후 버려지는 마스크도 마찬가지로 착용한 마스크의 절반정도인 1~2천만개는 족히 되지 않을까?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94번길 27-14 건물 앞에서 확인한 버려진 사용 후 마스크 /사진=이승수 기자


물론 병원에서 사용하고 버려지는 마스크야 의료용 폐기물로 분류돼 안전하게 버려지겠지만 우리시민들이 사용하고 난 마스크는 어떻게 버려질까?

요즘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길가 여기저기에 사용하고 버려진 마스크를 쉽게 볼 수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시한대로 착용하고 난 마스크를 집으로 갖고가 폐기하지만 일부 생각없는 사람들은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아무 곳에나 버리는 것이다.

그동안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 사용하고 난 마스크의 버리는 방법을 수없이 홍보했지만 아직도 시민의식이 결여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사용하고 난 마스크는 반드시 집으로 가져가야 한다.

그리고 입과 코가 닿아 오염된 부분을 안쪽으로해서 접은 후 종량제 봉투 맨 밑에 깊숙이 넣어 소각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이 모 순환기내과 교수는"버려진 마스크 속에는 착용했던 사람의 다른 질병 바이러스가 함께 존재한다"며 "반드시 배출방법에 따라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며 쓰레기 수거 관계자들은 꼭 소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민 김 모씨(인계동, 63세)는 "하루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켜준 고마운 마스크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 며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갖고 아무곳에나 버리는 것은 시민의식이 결여된 사람들이다. 꼭 집으로 가져가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 하기 운동이라도 벌여야 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사용한 마스크를 함부로 버리는 비인간적인 행동이야말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피폐해진 우리국민들의 삶이 활력넘치는 삶으로 되돌아 올 날은 언제쯤일까.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94번길 21 건물 앞에서 확인한 버려진 사용 후 마스크 /사진=이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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