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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경기도민 10명 중 6명 “코로나19로 우울감 느껴”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도는 지난 21일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심리적 방역, 마스크 구매 실태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26일 결과를 발표했다.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요인으로는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22%)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20%) △소득·지출 감소에 따른 스트레스(19%) 등이 높게 제시됐다.

그러나 도민 10명 중 7명은 △산책이나 운동(34%) △TV, 영화, 게임 등 문화생활(30%)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울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71%)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고강도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시행으로 주변사람들과 만남이 줄어들면서 ‘정서적 소통’ 부족을 호소(55%)하는 도민도 절반이 넘었다.

이 또한 여성(62%)과 70대 이상(78%)에서 높았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전화나 문자, SNS 등 온라인 소통 빈도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응답이 40%로 높게 나타났다.

‘공적 마스크’ 구입실태도 살펴봤다.

도민들의 ‘공적 마스크’ 구입 비율은 50%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구매자(505명)들은 구입 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 △줄서기 및 대기시간(38%) △약국에 확보된 마스크 수량부족(14%) 등을 지적했다.

비구매자(495명)들은 △마스크가 충분히 있고(33%) △대기시간이 길 것 같은데다(25%) △취약층이 먼저 구입하도록 하는 배려 차원(17%)에서 구입하지 않았거나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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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82%는 경기도가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월(72%) 대비 10%p 상승한 수치다.

경기도의 137개 종교시설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93%가, PC방, 노래방, 클럽형태업소에 대한 밀접이용 제한 행정명령 역시 93%가 각각 ‘잘한 결정이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20일 경기도가 발표한 1조19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긴급 추경 편성안에 대해서는 도민 72%가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물리적 거리두기로 인한 소통부족과 감염 불안으로 도민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며 “재난심리지원단 활동을 통해 도민의 심리안정과 치료 등 보건방역뿐 아니라 심리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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