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본보 사회부 임재신 부국장
[경인종합일보 임재신 기자]
의정부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정활동이 8월 10일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에 앞서,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8월 3일 제299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진통 끝에 제8대 후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였다.

이번 원구성을 놓고 의석 수가 5석인 더불어민주당과 5석의 미래통합당, 3석의 무소속 등 각 정당들의 하소연성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먼저 의정부시의회 개원 이래 원구성에서 1석도 차지하지 못한 여당측 더불어민주당 소속 5명의 시의원들 주장은 "무소속 의원들은 민주당원들의 지지와 시민들에 의해 선택됐지만 통합당과 야합해 탐욕스러운 사욕을 부렸다"면서 “미래통합당이 구두로 한 합의를 지키지 않았으며, ‘야합과 꼼수’로 선출된 의장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시의장 자리를 양보하고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자리를 싹쓸이한 야당측 미래통합당 소속 5명의 시의원들 입장은 ”연일 내리는 집중호우로 지역의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에서 감투싸움으로 파행이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기에 자리 연연하지 않고 연장자인 무소속 오범구 의원을 선택하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이번 후반기 원구성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3명의 무소속 시의원들의 입장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당 모두 우리 무소속 의원들과 원구성 관련 사전 협의는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바보들은 남의 탓만 한다"라는 존 G 밀러의 말을 인용하면서 "미래통합당과 야합한 것은 민주당이 아니냐“는 반문과 함께 하소연 했다.

의정부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르면, ”제2장 의장과 부의장 선거“ 제8조 4항에는 ‘의장 결선투표 결과 득표수가 같을 때에는 최다선 의원이, 최다선 의원이 2명 이상인 경우에는 그 중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이번 원구성은 5:5:3석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재선의 정선희 의원, 미래통합당에서는 유일한 3선의 구구회 의원을 시의장 후보로 내세워 양당의 원내대표 정선희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임호석 의원(미래통합당)이 의장 자리를 놓고 십 여차례 협상의 시간을 가졌으며, 협상 테이블에는 무소속은 완전 제외시켰다.

이번 원구성을 앞두고, 본보 취재진은 수차례 각 당의 의원들을 만나 의견과 입장들을 청취하였다.

먼저 민주당 측 입장은 전반기 더불어민주당이 8석의 다수당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며 ”설마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3인의 무소속 의원들이 미래통합당 의장 후보를 지지하겠냐“는 여유로움을 보였다.

통합당 측은 5:5:3 의석수 상황에서 ‘의장 결선투표 결과 득표수가 같을 때에는 최다선 의원을 당선자로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무소속 의원들의 소신있는 투표결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무소속 측은 5:5 다수석인 양당에서 무소속 그 어느 의원에게도 의장단 구성에 관한 논의도 없었을뿐더러 ‘10명의 의원들로부터 따돌림를 당하는 기분이였다‘며 ”우리의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었다.

의정부시의회 제8대 후반기 원구성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리더십과 포옹력이 없는 유력 후보자인 당사자를 원내대표로 직접 원구성 협상 테이블에 나서게 하면서 아집과 욕심을 내세워 당초 협상안을 끝까지 고집해 얻어진 과유불급(過猶不及)의 결과물 아니겠냐는 후문이다.

이와 반면, 미래통합당은 ‘5:5 득표수가 같을 때에는 최다선 의원을 당선자로 한다’라는 규정이 있지만, 당시 집중호우로 지역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볼썽사나운 '감투싸움'의 구태가 반복되는 것을 염두해 ”통 큰 양보“로 의원 가운데 연장자인 무소속의 오범구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전언이다.

결국은 의정부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오범구 의원(초선/무소속)이, 부의장에는 구구회 의원(3선/미래통합당)이 선출되었으며, 상임위원장으로는 운영위원장에는 조금석 의원(재선/미래통합당)이, 자치행정위원장에는 박순자 의원(비례/미래통합당), 도시·건설 위원장에는 김현주 의원(재선/미래통합당)이 선출되어 후반기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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