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가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은행이 보유 중인 주택담보대출을 사들여 유동화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사장 임주재)는 3일 공사 창립5주년 기념식을 갖고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은행들의 부실 예방과 경영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 측은 이 경우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면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사 측은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매입해 이 매입자산을 바탕으로 한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해 해당 은행에 되파는 ‘맞교환’ 형태로 유동화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공사 측은 이달안에 우리은행의 5천억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을 우선 유동화하고 곧바로 SC제일은행(2조원)과도 거래를 진행시킬 예정인 가운데 씨티은행을 비롯한 다른 은행들과도 절차를 논의하고 있어 유동화 금액은 총 6조원 규모라고 전망했다.
경제전문가 이환주씨는 “은행들은 MBS를 갖고 한국은행을 통한 환매조건부채권(RP)거래로 우선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 있고 또한 직접적인 금융시장 거래도 가능한만큼 은행들의 BIS(순수자기자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주 기자/jong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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