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 때 10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매수세와 환율 급락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3일 기관투자가는 모두 2천38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76포인트(0.66%) 오른 1,025.57로 장을 마감해 금융시장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날 개인은 81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16일 연속 ‘팔자 행진’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도 1천95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3.25%)와 전기전자(2.83%)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통신업(-2.06%)과 은행(-1.17%)은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5포인트(0.56%) 하락한 347.76으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장중 한 때 코스피 지수 1000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마저 1600원에 육박하면서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자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여부와 그 시점을 놓고 심각한 저울질을 계속하는 등 시장 불안이 고조됐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현재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가속되고 있어 정부가 개입에 나서지 않을 경우 원.달러 환율이 장중 마감 전에 1600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 당장에 정부의 시장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의 고환율 지속과 변화 원인에 대해서도 주식을 매도한 외국인이 우리 시장을 떠나면서 달러를 사들이는 영향때문인지 아니면, ‘헷지펀드’ 세력의 투기에 의한 것 때문인지를 면밀히 살폈다.
다행히 이날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환율이 장중 한 때 1544선까지 급락하고 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포말됐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투신권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으나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며 1600선을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9원 하락한 1552.4원으로 마감했다.
조병국 기자/jong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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