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용인지역 의원들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농어촌공사의 기흥호수 수상골프연습장 연장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이승수 기자]

[경기= 이한준·김정자 기자] 경기도의회 용인지역 의원들은 29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흥호수 수상골프연습장 연장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진용복(더민주, 용인3), 남종섭(더민주, 용인4), 고찬석(더민주, 용인8), 김중식(더민주, 용인7), 유영호(더민주, 용인6), 김용찬(더민주, 용인5), 엄교섭(더민주, 용인4), 지석환(더민주, 용인1)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10여 년 전만 해도 심각한 녹조와 악취 탓에 인근 주민들의 골칫거리였던 기흥호수는 그동안 경기도와 용인시의 각고의 노력 끝에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즐겨 찾는 수변공원이 됐다”며 “지금의 기흥호수를 만들기까지 수질 개선, 인공습지 조성, 공원화와 둘레길 조성에 많은 국비와 도·시비가 투입됐으며, 그렇게 만들어진 기흥호수 둘레길은 용인시를 비롯해 수원시, 오산시, 화성시, 평택시까지 그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주민 산책로의 핵심축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경기남부 3백만 도민이 즐겨 찾는 물 맑고 경치 좋은 수변공원을 만들겠다는 경기도와 용인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운영 초기부터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샀던 수상골프연습장은 지난 30여년간 여전히 기흥호수 한편에 자리 잡아 둘레길을 가로막아 주민의 쉼터를 빼앗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동안 용인시민들은 어렵게 회복한 기흥호수를 주민의 쉼터로 사용하기 위해 수상골프연습장의 계약이 끝나기만을 고대해왔다”며 “도시경관을 해치고, 주민의 여가활동에 피해를 끼치면서까지 소수를 위한 위락시설을 연장·유지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고 시대정신과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의원들은 “한국농어촌공사는 기흥호수 수상골프연습장 연장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익적 가치 실현과 사회적 책무 이행에 성실히 임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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