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대학교 / 사진=배명효 기자
[안성= 배명효 기자] 교육부, 안성 한경대학교·한국복지대학교 통합 승인
내년 3월 1일 ‘한경국립대학교’로 출범

경기도 유일 국립대학 위상 제고
대학경쟁력 제고의 발판 마련

국립한경대학교와 한국복지대학교가 통합되어 내년 3월 1일 ‘한경국립대학교’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에 따라 한경국립대학교는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학으로 위상이 공고해지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한경대학교와 한국복지대학교 간 통·폐합 승인을 통보하면서 “통·폐합은 대내외적인 교육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소규모 대학의 위기를 해소하는 등 대학 경쟁력을 제고하는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통합 승인 배경을 밝혔다.

구체적 승인 내용으로 통·폐합 시기는 내년 3월 1일이며 통합대학 교명은‘한경국립대학교’, 대학본부는 안성캠퍼스에 두고 안성캠퍼스에 6과 1행정실을, 평택캠퍼스에 1과(장애인학생지원과) 1행정실을 배치한다.

또한 2023학년도 입학 전형부터 총 1천271명(한경대 1천87명, 한국복지대학교 184명)을 선발하며 통·폐합 후 한국복지대학교는 2028년 2월말까지 존속하고 통합 이전 양 대학의 재직 교직원은 통합대학교 소속 교직원으로 본다.

이번 교육부의 통합 승인은 지난해 1월 양 대학이 제출한 대학통합신청서를 토대로 대면평가·현장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12일 제9차 최종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 교육부는 양 대학이 통합함으로써 △대학 및 지역사회 발전 △대학 교육의 질 개선 및 연구역량 강화 △대학운영 효율화 및 경영 합리화 측면에서 순기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두 국립대학의 통합은 지자체, 지역산업체 등 지역 주체 간에 연계 및 협력을 위한 지역혁신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통합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협력체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았다.

또한 전공 및 행정단위별 연구 사업이 보다 활성화됨으로써 경기 거점 국립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경국립대학교는 내년 2월까지 ‘통·폐합 이행 4개년 계획서’를 마련·제출하고 ‘통합대학 학칙’ 제정 및‘교육부와 통합대학간 통·폐합 이행 협약’ 체결 등 통합대학 출범의 기초가 되는 행·재정 분야 개편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한경대학교와 한국복지대학교의 통합 논의는 2019년도에 학령인구 감소 등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양 대학은 대학통합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본격적인 통합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구성원 대상 통합찬성 설문 투표 및 공청회, 지역민 대상 설명회 개최 등 통합 여건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적으로 통합 합의서 제출에 이르렀다.

통합대학은 ‘T.H.E 친화적 길을 만드는 대학’을 대학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경대학교의 웰니스 산업 융합 분야와 한국복지대학교의 장애인 통합 고등교육 분야를 기반으로 ‘미래융합 산업·기술 특성화 대학’을 특성화 목표로 추진하여 대학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경대학교 이원희 총장은 “과거 2007년과 2010년 2차례에 거쳐 통합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만큼 10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추진하는 통합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긴 시간 동안 양 대학 구성원과 졸업생,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 속에서 이끌어 낸 커다란 성과로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통·폐합 승인에 따라 통합대학의 경쟁력 제고와 조기 안착을 위해 교육부 등 관계 부처 및 국회에서 내년 예산을 비롯해 향후 통합대학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지원을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한국복지대학교 성기창 총장은 “대학 통합승인으로 장애학생 통합 고등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온전한 기회가 마련됐다”라며 “대학통합을 통해 경기 남부를 넘어 경기도를 대표하는 국립대학으로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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