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기 수원 경기도의회에서 13일 오후 제8대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민주당 허재안 의원이 의장 직무를 충실히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 실정  맞게 청사  옮기는 게 바람직     
 의원  감시활동 충실도록 최선 다하겠다

허재안 신임 경기도의회 의장(사진)은 13일 인터뷰를 통해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허 의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도청 이전과 관련해선 “이미 부지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옮기는 것에 찬성한다”며 “다만 호화청사 지적이 있고, 성남시도 모라토리움을 선언한만큼 우리 실정에 맞게 청사를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의장에도 출마하겠다”며 “의장은 중앙정부가 잘못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재제를 해야 하고,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제8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되었는데 각오는…

 ▲의장은 도의회를 대표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충실하게 신명나게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다. 그것에 총력을 다하겠다.

- 여소야대 정국이다. 경기도와 긴장관계가 될 것 같은데…

 ▲4, 5대에 이어 8대 의회까지 3선을 하게 됐다. 다수 의석에서만 활동했다. 4대에도 의석이 많았다. 초선으로 문교위원장을 역임했고, 5대 임창열 지사 때에는 민주당 대표의원직을 맡았고, 다수당이었다. 이번에도 다수당의 중책을 맡게 됐다.

경기도와 반드시 각을 세울 필요는 없다. 도와줄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도와 주겠다. 국가가 추진 중인 4대강 사업은 국민의 70%가 반대하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해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사업은 도와 줄 생각이다.

- 무상급식 특위를 만들 것인가?

 ▲어느 의원도 (무상급식) 공약을 안한 의원이 없을 것이다. 여야간 머리를 맞대어야 할 사안이다. 반대해 힘겨루기를 해서는 안된다. 애기들을 상대로 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싸움질을 해서는 안된다.

서로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안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여야간 협력을 통해 기초단위의 예산을 확보하겠다. 그것을 위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친환경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소수당 의원들은 어떻게 배려할 계획인가?

 ▲소수당의 의견도 존중을 해야 한다. 여섯 분이 계신데 면담하려고 한다. 그 분들의 전문지식을 파악해 특위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운스럽지 않게 할 생각이다.

-교육위원장 선출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어떻게 할 생각인가?

 ▲경기도의회는 교섭단체에 의해 정당정치가 이뤄지는 곳이다. 교섭단체에서 상임위 몇석 몇석 합의했다. 서운할 진 모르지만 교육의원들은 교섭단체 임원이 아니다. 다른 것은 배려를 할 수 있다. 가장 큰 경기도 교육을 책임질 교육위는 정당에서 위원장을 해야 한다.

교육위 당선자들은 여야 정당보다 색깔이 분명한 측면이 있다. 민주당과 정책이 맞아떨어질 것 같다. 정책을 공유하면서 충분한 대화를 하려고 한다.

-원구성 어렵게나마 이뤄졌는데 소감은?

 ▲ 6일 원구성을 놓고 (파열음이) 발생했는데 정치를 오래 해서 그런지 이럴 수도 있다. 양당 대표 모시고, 16개 시·도가 원구성하는데 진통을 겪고 있는데 경기도의회만이라도 어른스러운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00만 도민 봐서 합당한 합의봤다.

양당 대표 제 얘기에 동의하시고 사과, 유감 표명하고 상임위 타협을 이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지방자치 배우기 위해 온 초등학생들이 그런 꼴을 본 것이다. 사무처장에게 사과하고 한 번 더 모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수도권 광역의회 차원에서 4대강사업이나 GTX 등 연대 방안이 논의된 게 있나?

 ▲다행스럽게도 서울시의회 의장이 중학교 3년 후배다. 최근 서울, 인천시의회의장하고 만났다. 4대강 사업 정당 차원에서 다뤄지는 문제로 중앙당과 함께 할 수밖에 없다. 중앙당에 4대강 특위가 만들어져 있다.

국민의 70%가 반대하는데 왜 이렇게 밀어부쳐야 되는지 모르겠다. 경기도에는 남한강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에 대해 바꿀 수는 없고, 취소 쪽으로 예산 줄이는 쪽으로 함께 하는 것이 우리들의 뜻이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의장 출마 의향은?

 ▲의장 출마의 변에서 하기로 공약했다. 그동안 의장은 서울시가 계속했다. 그 때만 해도 인구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도 인구가 1174만 명이나 된다. 서울은 1040만 명이다. 서울시의회 내정자하고 협의회장 해야 되겠다 얘기했더니 알았다고 답변했다.

현재 전국 의회의장 중 민주당이 여덟 분, 한나라당 여섯 분, 자유선진당 두 분이다. 광역협의체 의장은 중앙정부가 잘못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재제를 해야 한다.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의원보좌관제 추진 의향은?

 ▲그동안 의원보좌관제 시행해 달라고 여러 차례 국회에 개진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대표의원 할 때부터 끈질기게 주장했으나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국회의원들이 법을 바꿔야 한다. 쉽지 않다.

안타깝다. 의회오면 의원들이 앉을 자리조차 없다. 모든 업무를 본인 혼자 한다. 이런 것들이 해결되면 의정활동을 잘할 수 있다. 답이 없다. 그 대안으로 인턴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광교 신청사 이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해 호화청사로 전국이 시끄러웠다. 그래서 설계예산이 삭감된 것으로 이해한다. 이미 부지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옮기는 것은 찬성한다. 왜 호화청사를 짓느냐. 성남시가 어제 모라토리움을 선언했다,

우리 실정에 맞게 청사를 옮기는 것은 바람직하다. 다수당이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집행부가 의견을 물어오면 심각하게 고민하겠다”

박종명 기자/@gmail.com

저작권자 © 경인종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