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10일 김형오 국회의장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잇따라 만나 경제살리기 관련 법안 등 정부 제출 법률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처리를 위한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박희태 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과 만나 “(4월 국회에서) 나머지 법안을 잘 통과시키고 일자리 만드는 추경도 당과 정부쪽에서 훌륭한 안을 내어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번 추경안에 위기가 끝난 뒤 성장을 확충시킬 수 있는 미래 계획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수출이 반토막 났지만, 우리는 수출 감소가 낮고 무역도 흑자가 났다”며 “3~4월이 지나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지고 연말까지는 경상수지가 상당히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총리는 이에 앞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법안과 추경이 원만하게 처리돼 빨리 집행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의장은 “법안의 경우 여야가 합의했으니 다음 국회가 열리면 최우선적으로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슈퍼 추경이라고 말이 많지만 필요한 만큼 해야 한다”며 “추경의 양이 아니라 국민 피부에 와닿게 실효성 있게 편성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회는 여당만 있는 곳도, 야당만 있는 곳도 아니다”며 “여야가 모두 있으니 정부는 이해가 서로 다른 부분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승수 총리는 “야당이 갖고 있는 좋은 제안도 받아 일자리 만들기 추경을 하겠다”며 “경기가 전체적으로 어려워 추경예산을 만들고 있는데 여야가 잘 합의해 통과시켜 준다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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