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사진>는 11일 4·29 재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지금까지 깊이 생각해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출마한다. 안 한다’ 지금 말할 수 없다. 그냥 안 하고 있으면 안 하는 것이고, 한다면 내가 나서서 ‘합니다’하고 국민 앞에 얘기를 하고 잘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지, 안 나오는 것을 ‘내가 안 나온다’고 미리 얘기할 필요가 무엇이 있느냐”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안경률 사무총장이 출마를 적극 권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아직까지 아무 소식도 못 들었고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다”며 “총장이 거기에 관여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원외 대표 한계론’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잘 도와주고 협조해주더라”며 “언론 관계법으로 야당과의 대치 상황에서 민주당 대표와 여러 차례 만나서 풀려고 노력했고, 그때 힘과 용기를 준 분들이 우리 총애하는 국회의원들이었다”고 일축했다.
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를 실권형 총리로 기용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모두가 경제 살리기를 열심히 해야 한다”며 “각자 위치에서, 각자가 갖고 있는 특수한 지위가 있으면 지위에서 모두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원칙론을 밝혔다.
그는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 재판’ 이메일 파문에 대해 “대법원에서 공식 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이메일 내용에 대해 “정확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로는 부족하다”고 말하면서 압력을 실제로 느꼈다는 일부 일선 판사들의 진술에 대해서도 “그런 말 가지고 중대한 문제 판단의 자료로 삼을 수 없다. 왜 다들 그리 성질이 급한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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