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 이승수 기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김옥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2일 오전 10시 광교신청사에서 열린 제36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학교급식실 조리종사자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경기도교육청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학교급식은 1997년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전면 실시된 이래 위탁급식에서 직영급식으로, 지금은 초·중·고 완전 무상급식으로 발전해 왔다”라며 “그동안 학교급식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은 즐거운 학창생활과 아련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따뜻한 밥과 국, 반찬들은 우리 아이들을 편식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으나 학교급식이 전면 실시된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은 바로 급식실 조리종사자를 대하는 사회적 인식과 근무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조리종사자의 60%는 해마다 병원을 찾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학교급식실을 암 발생의 온상으로 인식해 이제는 인력채용도 쉽지 않다”라며 “당장 이번 달만 보더라도 조리종사자 신규채용 중 수원 17개교, 용인 36개교 등 100여 곳의 학교에서 지원자가 없어 학교급식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어렵게 사람을 구한다 하더라도 업무강도에 놀라 입사 후 1~2달 이내에 조기 퇴사하는 경우도 예년의 2배가 넘는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경기도교육청의 급식실 인력배치기준은 조리종사자 1인당 120~150명의 식사를 책임지는 가혹한 노동강도에 연간 9개월만 고용되므로 급여는 낮고, 게다가 자신의 건강마저 담보하여 취업하는 직장이 학교급식실”이라며 “현재의 급식실 인력배치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지 않는 한 앞으로 안정적인 학교급식의 운영은 더 어려워 질 것이며 학교급식 제공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교육감님께서 계획하셨던 아이들에게 아침 급식을 제공한다거나, 반찬 선택권을 늘리기 위한 카페테리아식 급식 검토는 무의미한 공염불”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교육감님께서 딱 하루만 일일 조리실무사가 되어 급식실에서 근무해 주시고, 그 경험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 달라”라며“학생들이 사랑하는 학교급식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의 책임있는 결단을 촉구한다”라고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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