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전 피의자심문 출석하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사진=연합뉴스]
▲구속 전 피의자심문 출석하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사진=연합뉴스]

[경기= 신선영 기자]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구속됐다. 

수원지법은 28일 새벽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 전 부지사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 공여,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쌍방울 그룹 A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됐다.

이 전 부지사는 2017년 3월부터 쌍방울 사외이사로 지내다가 20018년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당선 때 인수위에 합류하면서 사외이사직을 사임했다. 

이후 도 평화부지사로 재직, 킨텍스 대표를 맡은 올해 초까지 3년여 간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뇌물 2억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뇌물을 받은 대가로 2019년 쌍방울의 대북사업 추진에 도움을 줬다고 보고 있다. 쌍방울이 20019년 남북협력 사업에서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 사업권을 따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심이다.

이 전 부지사는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뇌물 공여와 증거를 인멸 혐의를 받는 쌍방울 그룹 A부회장도 구속됐다. 

쌍방울 그룹 의혹 수사에 탄력이 붙을 걸로 보이는 가운데 검찰 수사가 문제의 사업 추진 당시 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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