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술 칼럼니스트. 송곡대학교 교수

 

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진으로 우리는 한순간에 불행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불행을 피해갈 수 있다. 안전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항시 열린 마인드로 상황을 주시해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사고가 날 뻔한 크고 작은 사례를 살펴보고 상황과 환경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는 잘 판단해야 한다.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갑자기 몸에 이상이 느껴져 간호사에게 확인을 요구하였으나 간호사가 확인만 하고 다른 조치 없이 ‘조금 기다려봐라’ 얘기만 한 뒤 돌아갔는데, 계속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간호사에게 다시 가 ‘당 수치를 검사해 달라’라고 요구해서 검사를 해보니 당수치가 너무 낮아 위험할 뻔 했다. 조금의 이상 징후가 보였다면 지체 없이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가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교훈이다.

자녀가 코로나 19 증상으로 병원진료를 받았으나 별도의 진단 검사 없이 단순 독감으로 진단받아 의심스러워 다른 병원에서 추가검사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온 사실이 있다. 별다른 생각 없이 의사의 진단만을 믿었다면 더 큰 위험으로 우리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었던 사례이다.

안과에서 처방받은 약중에 ‘두피엔’ 이라는 가려움증, 피부염 치료제가 있어 매우 당황스러웠던 사례가 있다. 우리는 항상 안전사고에 의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방문하였다. 의사의 오진으로 아이가 아픈 증상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먹지 않아도 되는 약을 처방 받았으나 다시 바로잡아 다행히도 잘못된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환자가 목이 너무 아프고 숨을 쉬기가 힘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기관지염이라고 해서 약을 타와서 복용했는데도 잘 낫지가 않아 큰 병원 가보니 폐렴 진단을 받았다. 좀 더 빨리 알았다면 더 빠르게 회복을 할 수가 있었다.

아버지가 처음에 눈 안에 막이 있는 느낌이 들고 앞이 흐릿해보여서 동네 안과에 갔었는데 아무런 검사 없이 단순한 노안이라고 인공 눈물만 처방 해줬다. 계속 증상이 안 나아서 대학 병원에 갔더니 망막박리라고 판정받았다. 망막이 안구내벽으로부터 떨어져 들뜨게 되는 병적 상태로 망막이 들뜨게 되면 망막의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시세포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되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영구적인 망막위축이 발생하여 실명하며 안구가 위축되는 위험한 상태가 될 뻔 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긴장감과 확인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하여야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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