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경기= 이한준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남자축구대표팀이 13일(한국시간)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치른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번 대회 무실점을 자랑하던 베트남으로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베트남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했기 때문에 이 경기가 하노이 홈팬들 앞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동남아 축구 최대 라이벌인 베트남과 태국팀은 16일 태국 빠툼타니 타마삿 스타디움에서 최종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이 대회에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됨에 따라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3골 이상 넣고 비겨야 우승컵을 노릴 수 있다.

홈에서 강한 태국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뛰게 됐지만 박 감독의 자신감은 꺾이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1차전 2-2 스코어가 태국에 유리한 건 맞지만 우리가 포기할 이유는 없다”면서 “2차전에서 이기면 우승인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비관적인지 모르겠다. 늘 그래왔듯이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태국 원정을 끝으로 베트남과 5년 동행을 마무리하는 박 감독은 “5년 동안 많은 베트남 친구들을 만났고 베트남 국민의 격려와 지원을 받았다”면서 “그 마음을 항상 마음 깊이 새기고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베트남 팬 4만여 명은 팀을 떠나는 박항서 감독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THANK YOU’

▲베트남, 2018 AFF 스즈키컵 우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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