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술 칼럼니스트. 송곡대학교 교수

병원의 진단과 의료행위의 많은 과정들 중에 오진(오류)은 어떤 판단을 하느냐와 어떻게 대응하는 자세에 따라 규칙을 위반하게 되며, 잘못된 진단으로 이어져 올바르지 못한 일로 발생되는 것이 바로 사고가 된다.

상황이 다른 각각의 사례를 통해 오진(오류) 이야기들을 보면서 모두가 건강을 잘 지키며 살아야한다.

눈이 많이 불편해져서 집 앞 안과를 가보니 녹내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조금 더 큰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니 녹내장이 아니라고 했다. 이러면 우리는 순간적으로 혼란을 겪게 된다. 어느 병원의 진단이 옳고 그른지 궁금해진다. 무작정 큰 병원의 진단을 믿고 가야하나? 하는 생각으로 또 다른 큰 병원을 찾고 싶어지는게 사람의 심리이다.

손을 다쳐서 정형외과에 갔는데 그냥 부종과 작은 골편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손이 계속 아파 타 병원에 가보니 골절 판정을 받았다. 우리 주위에서 이러한 과정은 흔하게 발생하는 일이다. 오진을 일으킨 병원에 찾아가 따지는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환자와 의사와의 묘한 관계가 존재하고 있는 지점이다.

내과에서 피부질환 알레르기로 처방을 받았는데, 조제약을 확인해보니 피부질환은 커녕 모두 감기약만 있었던 것이다. 너무 어이가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환자는 반드시 약을 확인하고 복용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맹신은 금물이다.

아기가 병원에 입원중이였는데 초보 간호사 둘이 와서 수액 주사바늘을 정확히 고정을 안 해 놓고 가서 뚫어 놓은 정맥 바늘구멍 사이로 밤새 피가 아주 조금씩 흐르는 것을 나중에 발견한 아찔한 사고의 경험이 있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이다. 병원에서는 이렇듯이 크고 작은 위험이 늘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병원에서 암 치료 목적으로 가슴에 포트를 삽입해서 항암제 주사액을 투입 하던 중 포트에 연결되는 튜브 부분에서 항암제가 누출이 돼서 목 부분이랑 가슴부분이 부풀어 올라 오는 부작용이 발생하여 의료진에 연락해서 빠른 조치를 취해서 더 큰 사고가 되지 않게 처리하였다.

종합병원에 건강검진을 하러 갔을 당시 간호사의 실수로 주사기를 혈관이 아닌 곳에 꽂았다가 실수인 것을 인지하고 다시 제대로 찾아 주사를 놔준 적이 있었는데 잠깐이지만 당황스러웠다.

응급실에서 간호사가 주사를 잘못 꽂아서 어지럼증을 느껴서 구토를 해 큰일날 뻔한 적이 있었다. 병원에 입원을 한 병실에서 간호사가 피를 뽑으려고 하는데 주사 바늘을 넣은 상태로 혈관을 잡지 못해 심각한 어지러움을 느껴 쓰러질 뻔하였다. 이렇게 주사를 잘못 놓으면 일단 아프다.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화가 나기도 한다. 다시는 이병원에 오기가 싫어진다.

오진(오류)에 의한 사고는 개인의 능력 여하에 따른 것도 있지만 순간 방심하거나 갑자기 주의력이 떨어지거나 업무처리가 과중하여 생기기도하며,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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