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9월 22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영화배우 윤정희 특별전에서 윤정희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신선영 기자]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한 영화계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오던 윤씨가 오늘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돌아가셨다고 들었다"며 "가족들이 공개를 꺼려 더 이상의 얘기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1천2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발탁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그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 여우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작품 '안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60년대에는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작으로는 '장군의 수염'(1968), '신궁'(1979), '저녁에 우는 새'(1982),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으며 1960∼70년대 대종상·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에서 연기상, 인기 여우상 등을 20여 차례나 받았다. 

고인은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해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제12회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제17회 디나르영화제 심사위원·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7) 씨와 자녀 진희(46)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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