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서고등학교 설립자 어경찬 이사장 인터뷰 장면 /사진=경인종합일보

[남주헌 논설실장]

 

지난 2월 15일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 위치 한 42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 사학 양서고등학교 설립자 어경찬 이사장을 찾았다. 양서고등학교는 2023년 졸업생 219명을 명문대학으로 배출 지역에서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양성하며 명문사학의 길을 걷고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 사회의 큰 패러다임 전환과 교육의 변화 속에서 설립자의 교육 철학과 이념 하에 실천하고 있는 교육 현장을 보며 인재양성과 미래의 방향을 찾아보고자 한다.

 

질문 1 올해도 서울대 11명이 합격자를 배출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양서고등학교 교육철학과 인재 육성의 비결이 궁금합니다.

이사장: 양서고등학교는 설립 초기부터 교육을 통한 대한민국 핵심 인재를 육성한다는 확실한 사명감에서 출발합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학상장(敎學相長) 정신이 교육철학이기도 합니다. 실천사항으로 전교생 전원 기숙사 생활을 통해 높은 책임감과 자율성을 함양한 인성교육, 자기주도적 학습태도로 치열한 학력 경쟁을 통한 내실 있는 교육이 비결이며 양서고등학교 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질문 2 양서고등학교 건학이념이 사랑·용기·희망인데 특별한 뜻이 있는지요.

이사장: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 밑받침되어야 합니다. 학생과 교사에 대한, 학부모에 대한 사랑이 있을 때 서로 믿음이 생기고 따뜻한 정도 생기는 것입니다. 따뜻한 사랑은 자기 스스로에게 마음의 문도 열릴 수 있고,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도 생기며, 미래에 대한 도전정신도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학사 운영은 건학이념 ‘사랑·용기·희망’이 학생 교육과 지도에 실천되고 녹아들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열매도 맺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질문 3 최근 10년간 주요 대학 진학률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사장: 2023년도 명문 대학 합격자 현황(2.21기준)을 보면 서울대 11명, 연세대 19명, 고려대 36명, 의대·치대·한의대·약대가 18명, 경찰대·사관학교 10명, KAIST·POSTECH 13명 등 최상위권 대학 진학이 84명으로 나타났어요.

최근 5년간 중요 서울대 대학 진학 현황은 2017년 16명(전교생대비 6.9%), 2018년 19명(전교생대비 6.9%), 2019년 13명(6.05%), 2020년 13명(6.3%), 2021년 11명(5.6%), 2022년 11명(5.0%)로 나왔어요. 올해도 전교생 219명 중 70%에 가까운 학생이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을 했습니다.

 

2023학년도 양서고 대학 합격자 현황(졸업생 219명 기준) /자료제공=양서고등학교
2023학년도 양서고 대학 합격자 현황(졸업생 219명 기준) /자료제공=양서고등학교

 

최상위권 대학 진학이 107명

전교생 대비 70%

 

질문 4 명문대학 진학률이 높은 원인은 무엇으로 볼 수 있습니까?

이사장: 첫째는 건학이념과 교육철학 속에서 교사들의 사명감으로 교육하는 것입니다. 둘째, 전교생 전원 기숙사 생활을 통해 학생 스스로 책임감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태도를 갖게 하는 것입니다. 셋째, 학생과 교사가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는 환경과 선배들의 전통이 밑받침되는 것 같습니다. 공부를 강제적으로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고, 또 선배들이 쌓아 올린 전통이나 명성 같은 보이지 않는 학교 문화도 중요한 요인이라 봅니다. 또 학생 스스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심감과 자존감을 갖게 해 주는 것이 명문대학 진학률이 높은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질문 5 명문 사학으로 오기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어 온 것 같은데요.

이사장: 시대에 따라 주변 환경과 교육 여건이 변화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건학 정신을 중심으로 모든 교직원의 의지와 교육에 대한 사명감이 40년간 명문사학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질문 6 최근에 ‘우진장학재단’ 설립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사장: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양서고등학교 인재양성 나아가 대한민국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장학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2023년 장학금 지급액은 6400만원으로 40명을 지원했습니다. 향후 ‘우진장학재단’을 중심으로 미래 인재를 양성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할 생각이며, 자율적이며 독립적으로 운영 21세기 새로운 인재 양성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우진장학재단’ 설립 인재양성 기틀 마련

장학금 지급액은 6400만원으로 40명 지원

 

질문 7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존엄성이 중요시되고 있는데 인성교육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이사장: 인간의 삶에서 인성과 지성은 중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양서고등학교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봉사를 통해 사회공동체 일원으로 경험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체험을 통해 자기 역량을 스스로 높여 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로 목표설정과 많은 학습량을 통해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 스스로 성취감과 자존감을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인성과 지성은 형성된다고 봅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 적극적인 사회봉사, 자기주도적 학습태도를 갖고 사회 적응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교와 교사의 역할이며 인공지능 시대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42년의 전통 속에서 명문사학의 길을 가고 있는 양서고등학교는 양평 양수역 뒤에 위치하고 있다. 편리한 교통·아름다운 경관· 따듯한 사랑으로 공부하기 좋고 인재양성에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2023년 2월 7일 제41회 졸업식이 진행되었고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있다.

인터뷰 내내 이사장의 교육철학과 열정 그리고 인재양성에 강한 의지와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명문사학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설립자의 의지와 열정·사랑 그리고 교직원의 사명감과 학생들 노력의 결실이 아닌가 되새김해 본다. 사랑·용기·희망의 터전 양서고등학교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 빛나는 별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양서고등학교 전경(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상촌길 31-12) /사진=양서고등학교 제공
양서고등학교 전경(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상촌길 31-12) /사진=양서고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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