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경기도장애인연합회 성남시회장 허윤선(64)씨가 선출되었으며 오는 4월19일 장애인의 날을 맟아 특별 인터뷰를 실시했다.

=먼저 성남시 장애인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먼저 축하를 드립니다. 이번 회장선거에 임하여 어떠한 공약으로 회원들에게 호응을 받으셨다고 생각하십니까?

▲회원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고 대화를 통해서 마음을 얻었고 또한 유명무실한 연합회를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라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장애인연합회에는 몇 명의 회원과, 몇 개 회로 나누어져 있습니까?

▲5개 단체 약 4만50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성남시에는 장애인으로서 재선을 하신 정기영 의원님이 계시는데 지난달 장애인 차별금지 인권보장조례를 의회에 상정을 하셨는데 회장님으로서 일반인들에게 부탁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2가지만 말씀해 주시지요.

▲우선 정신 심리적인 면입니다. 우리 사회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발전되고 있으며 성숙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인의 부분에서는 그 속도가 매우 더디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반인의 장애인들에 대한 고질적인 편견이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장애인은 몸의 어느 한 부분이 불편한 것이지 마음이 잘못되었거나 제 할 일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두 번째는 일에 대한 부분입니다. 어떤 경우 사원을 모집할 때 장애인을 일정 부분 의무적으로 채용하게 한다거나 가산점을 주게 하는 정책이 있습니다. 이를 고마운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거꾸로 보면 그만큼 사회적 차별이 있다는 사례일 수도 있습니다.

업종이 그 장애인의 장애 부분을 사용해야 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장애인도 얼마든지 일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집중력은 일반인보다 뛰어난 면도 있습니다. 취업에 있어서의 차별 또한 하루빨리 철폐되어야 하겠습니다.

장애인을 보다 편하게 스스럼없이 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현재 성남시내버스에서 운행 중인 장애인 복지택시가 너무 모자라 한번 이용을 하려면 작게는 1시간 길게는 3시간이상 기다려야 이용을 할 수 있다고 본 기자는 알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개선이 되어 원활한 운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에 대해서 성남시에 바람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3가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첫째, 시가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회사로서는 그 일이 귀찮고 돈도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시가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필요하다면 세제지원 등의 물질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시스템의 개선입니다. 이를테면 시의 콜센터를 잘 활용하여 장애인의 콜이 있을 때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과 사전예약제의 적극적 활용과 개선책 등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비용의 문제가 있지만 증차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장애인들과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예약의 사전 조율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운영하는 회사의 입장을 고려하여 복지택시가 이용되지 않는 시간에는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타 용도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어느 경우에나 장애인이 우선되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세 번째, 복지택시를 운영하는 회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주길 바랍니다. 귀찮고 돈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말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그것도 공익에 관한 일이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이루려는 한 구성원으로서의 행동자세이며 기업정신입니다.

장애인의 가족인 일반인과 경증 장애인도 버스를 이용하는 고객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현재 허윤선회장은 지체장애인으로서 모범적인 생활과 함께 성남시에 거주하며 김영애여사와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는 가장으로서 두루 두루 학식을 갖춘 모범 시민이다.
정현석 기자/g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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