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섬유마케팅 지원센터는 열악하고 소외된 경기북부 섬유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뻗어가는 전초기지가 될 것입니다.”

한용각(59) 경기제2기업지원센터 본부장은 18일 올해 세계시장을 겨냥한 기업지원 청사진을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중기센터가 3억5000만원을 투자해 쇼룸(150㎡) 등을 갖춘 LA섬유종합마케팅센터는 경기북부 섬유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교두보로 기대가 크다.

경기제2기업지원센터는 올해 경기북부 기업들의 수출과 기술지원에 포커스를 맞춰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중 LA섬유 마케팅 센터는 올해 주력사업으로 국내기업의 다양한 섬유소재와 신제품을 전시해 이를 전문 마케터가 미국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수출하는 공간이다. 뉴욕, 두바이에서 열릴 해외전시회와 유럽 등에 파견할 시장개척단도 경기북부 기업들의 제품을 전 세계에 알리는 수출지원 사업들이다.

한 센터장은 “경기북부지역은 피혁, 섬유, 가구제조 공장이 대부분”이라며 “이들 기업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선 세계시장으로 진출해 수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기북부 2만여 개 제조기업 중 올해 8000여개 기업을 찾아 현장 애로점을 듣고 기업 지원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도제2청과 제2중기센터, 한국섬유소재연구소 간 협력체계를 구축, 해외 바이어를 직접 연결해 마케팅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각오도 전했다.

한 센터장은 경기북부 기업들이 겪는 애로점 중 인력난이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 센터장이 만난 포천의 한 섬유제조 기업은 제조 설비 30대 중 인력난으로 18대만 가동하고 있다. 그나마 근로자 4명 외국인 2명이 내년 1월 귀국할 예정이어서 인력난이 기업의 존폐를 위협할 정도다.

그는 “경기북부 기업 다수가 3D업종으로 대부분 외국인력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들이 숙련공이 되면 자국이나 더 좋은 조건을 가진 서울, 경기남부지역 기업으로 이직을 해 손해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고용을 제한하는 채용쿼터제를 현실에 맞게 개선하고, 그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해주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이는 경기북부 일선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추진하는 산업단지의 경쟁력도 높여줘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용각 센터장은 끝으로 “경기북부 기업들이 경기도 경제를 선도하는 강소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을 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포천 소흘읍에 문을 연 센터는 1본부 3팀(20) 체제로 운영해 G-패밀리클러스터사업(353건 9억6700만원 지원), 유망가구기업 집중육성(19개사 평균 1400만원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경기도실용화기술개발(섬유, 피혁, 가구분야 5개 과제 2억7800만원 지원)을 통해 6억원의 매출증가와 4건의 특허출원, 시장개척단 파견을 통해 331만불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밖에 현장애로(39건), 기업SOS지원센터(905건), 수출입상담(316건) 등의 지원성과를 냈다.
안두한 기자/jong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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