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담당으로서 우리 지역에 갑자기 불어 닥친 구제역이라는 악재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대응했을 뿐 입니다. 상을 받은 것은 기쁜 일이지만 권병렬 주무관어려움에 처해있는 축산농가 생각에 마음 한쪽이 무겁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매달 그 분야의 투철한 직업정신과 업적을 가진 자를 선정해 수상하는 ‘이 달의 농림수산식품유공자 상’, 그 3월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여주군 농정과 권병렬(50, 농업6급) 주무관의 수상소감이다.

권병렬 주무관은 여주지역에 발생한 구제역과 AI긴급방역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공로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권 주무관은 지난해 12월 24일, 여주군에 구제역이 최초 발생했을 시점부터 구제역 대책상황본부를 신속히 설치하고 살처분, 매몰, 이동통제초소 운영 시 그동안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능수능란하게 일처리를 진행했다는 평이다.

또한 자체 제작해 놓은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활용, 타 시군에 비해 빠르게 대응했고 이는 농림수산식품부의 현장파악과 소요예산 산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전해졌다.

권 주무관의 자기 분야에 대한 열정과 집념, 창의성 또한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이동통제초소 소독시설을 개발하고 축산농가에 접목시켜 경기도에서 가장 빠르게 자가 농장출입구 소독기 설치를 가능케 한 바 있다.

더불어 2002년부터 액비유통센터 설립과 액비 살포를 추진, 가축분뇨의 적정처리와 화학비료 대체효과로 28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이끌어 축산?경종 농가에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고품질 한우 개량 및 사육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 여주군 출하두수 1등급의 출현율을 65%로 올려 경기도 평균 41%에 비해 월등한 성과를 나타냈으며, 젖소 산유능력 향상을 위한 검정료지원 및 우수정액 지원사업을 전국에서 최초로 자치단체 자체사업으로 추진해 높은 착유량을 보여 농가 수익증대와 축산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바 있다.

권병렬 주무관은 “구제역이라는 ‘전쟁’이 종식된 지금, 지나간 경험을 토대로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또는 발생되더라고 조기에 종식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매뉴얼을 보강해 철저한 준비를 갖추겠다”며 “어려운 시기에 힘을 모아 적극 협조해준 직원들과 축산농가, 자원봉사자, 주민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 전한다”고 말했다.

권 주무관은 오는 4월 1일 여주군 월례조회 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 할 예정이다.
이보택 기자/jong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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