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군단에 복무하는 한 상근예비역이 자신의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 부대 인근의 불우학생을 도와 준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육군 5군단 예하 19관리대대 손기주 병장.

손 병장은 대대 상근병으로 부대 경계병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상근병의 특성상, 아침에 출근ㆍ일과 후 퇴근하기 때문에 여비, 식비 등 개인 용돈이 더 필요한 것이 사실.

하지만, 손 병장은 자신의 봉급의 일부를 꾸준히 모음과 동시에, 입대전 아르바이트로 번 돈까지 모두 100만원을 저축해 두었다. 이를 자신의 학창시절과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을 수행하는 학생을 꼭 도와야겠다고 평소 다짐해왔다.

그러던 중, 작년 10월 대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마장2리에서 하계 모기장 및 동계 방풍막 설치, 동파 급수관 보수 등 봉사활동을 실시하다가, 장애 편모를 모시고 어렵게 공부하는 소년가장 장동현 학생(13세, 가평군 소재 마장초교 6학년)을 알게 됐다.

손 병장은 장동현 학생을 보는 순간, 중3 때 부친은 간암으로 여위고 어머니가 혼자서 어렵게 생계활동을 하면서 학업을 유지해 왔던 자신의 사정이 떠올랐다. 그래서, 자신이 모와 둔 100만원을 망설임없이 장동현 학생에게 전달하기로 마음먹었다.

19관리대대장 최윤철 중령은 지난 3월 30일, 손 병장과 함께 장동현 학생 가정을 방문하여 손 병장의 소중한 성금을 전달했다.

손기주 병장은 “저도 어려운 환경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제 성금이 장동현 학생에서 작은 빛이 되어 장차 사회에서 소금과 같은 사람이 되어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대대장 최 중령은 “손기주 병장은 평소에도 자신의 임무에 대해 책임감있게 수행하는 모범적인 병영생활을 실천해 왔고, 게다가 이번에 자신의 월급을 모와 불우학생을 도와 준 선행사례는 부대의 자랑이자, 부대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부대에서는 손 병장의 이번 선행에 대해, 군단장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할 예정이며, 더불어 가평군수 표창을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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