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당당히 맞서 삶을 개척하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처럼 뜨거운 삶의 괘적을 쫓는 여성 도의원이 있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공보위 이삼순(민·비례) 의원은 “사회적 약자들이 웃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정치인들의 몫”이라며 강한 어조로 경기 복지에 대한 견해를 내놓았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자신의 전문분야기도 하지만 복지정책을 중요하게 여기는 반증이도 하다.

▲장애인 가족 조례 제정 복지정책 새 틀 짜

4대 도의회 때 성남지역 보궐선거를 통해 혜성처럼 입성한 이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 재선의원에 성공했다.

평택대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고, 장애인과 각종 복지단체에서 활동해온 이 의원은 6대 의회에 입성하자마자 평소 소신대로 보건복지위에 자원했고, 복지 정책을 하나 둘 제도화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정책 중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장애인가족 지원조례’가 지난 14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원안 통과돼 결실을 맺었다. 장애인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조례는 ‘장애인, 특히 중증장애인’과 생활하는 가족에 대한 지원을 제도화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 의원은 “장애인 자녀를 돌보다 자살한 어느 아버지의 사연을 듣고, 그들이 겪는 문제를 뼈저리게 느꼈고, 반성하게 됐다”며 “장애인 가족의 눈물을 닦아주고, 가족해체를 막는 조례”라고 설명했다.

이 조례로 경기도가 운영하는 ‘장애인가족 지원 센터’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됨과 동시에 150만 도내 장애인 가족에 대한 지원 시스템이 구축됐다.

도지사가 장애인 가족들이 차별을 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돌봄 지원, 상담 및 교육 등 종합적인 시책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의무화했고 특히 장애인 가족 현황과 장애인 욕구 실태조사를 하도록 제도화한 게 큰 성과다.

이 의원은 “5년마다 인구주택 총조사를 하듯 장애인도 장애유형에 따라 욕구와 애로점을 조사, 그들의 목소리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립어린이전문병원 건립‘제안’

이 의원의 이번 조례는 그녀가 꿈꾸는 ‘복지 경기’의 출발점에 불과하다.

새벽에 파지를 줍는 노인들의 위해 수거용 리어카와 교통사고 예방용 안전조끼를 무료로 지급해주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경기도 추경예산 심의 때 7000만원을 확보한 것도 이 의원이 주도했다.

이런 노력 덕에 한국장애인연맹 경기지부로부터 2010년 행정사무감사 및 2011년 경기도예산심사 장애인정책 우수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경기도지역에 전무한 '도립 어린이 전문병원'을 건립하자는 당찬 제안도 냈다. 서울에 있는 ‘시립 어린이전문병원’을 벤치마킹하는 등 관련 조례를 새로 만들기 위한 자료수집이 한창이다.

이 의원은 “노인, 장애인 전문병원은 있어도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 전문 병원은 없는 게 현실”이라며 “경기 남·북부에 한 곳씩 전문 병원을 세워 의료비가 비싸 병원을 다니기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에 전념하는 연유는 정치 철학과 무관치 않다.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게 정치라는 원칙과 소신 때문이다.

이삼순 도의원의 뜨거운 열정과 애정이 사회적 약자들은 활짝 웃게 하고 있다.
박종명 기자 /jong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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