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축협 윤철수 조합장

축분비료의 질향상과 원가절감 돋보여
한우프라자 철저한 경영합리화를 추진
축산농가의 고질적 분뇨처리문제 해결
축산업과 경종농업 상생 기반마련 총력
 

양평축협 제15대 윤철수 조합장은 강상면에서 한우비육과 꽃사슴 사육을 30여년간 천직으로 알고 살아 온 축산인이다.

양평 축협조합 대의원 5년, 감사 8년을 하면서 조합의 발전 뱡향과 개선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특히 경제사업 부문에서의 개선에 관심이 많다. 축분공장과 한우프라자의 경영 개선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축분비료의 질 향상과 원가 절감, 한우프라자의 철저한 경영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가축분뇨 지원화를 위한 자연순환농업 협약식을 체결하여 축산농가의 고질적인 분뇨처리문제 해결과 경종농가의 생산비 절감 효과 등 축산업과 경종농업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마련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이로인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 공급의 확대에도 일조했다. 양평축협은 지난 1994년부터 축분비료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양서농협과 자연순환농업 협약을 맺어 유기질 비료(1포 20kg) 2천포를 공급하는 등 모두 100만여 포를 공급했다.

상생의 양평, 함께 발전하는 양평의 신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윤 조합장은 취임 이후 이자율을 0.3% 낮추는 등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혜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합장에 취임하신 이후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조합장이라는 자리는 어느 한 축종의 대표가 아니라 모든 축산인들을 대표하는 일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취임이후 축분비료공장 개선을 위해 한우, 낙농, 양돈 등 전 축종의 축분을 전량 수거하며 톱밥 구매비용을 줄여 생산비를 절감하고 양질의 축분비료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영상태가 호전되면 점차적으로 축분 수거료도 받지 않을 계획입니다. 수도권 전철 연장 개통으로 양평이 서울 시민들의 휴식처로 변하는 등 양평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십분 활용하여 양평의 질 높은 한우고기를 소비자들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전문화된 판매시스템을 구축하여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한우 위탁사업으로 조합원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송아지 입식과 사료 볏집 등의 공급과 사육비 지급, 성과급 지급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평축협의 고품질 한우 브랜드 ‘물맑은 양평개군한우’의 성공이 돋보입니다.

=우리 양평 한우 농가는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환경적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축사 면적의 제한(약 135평 이내)으로 비육농가로의 성장이 어렵고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을 딛고 1970년대부터 개량사업을 시작한 것이 오히려 지금은 양평축산의 강점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축협은 한우개량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송아지 가축시장 운영, ‘물맑은 양평개군한우’ 브랜드사업, 초유은행사업 등을 통해 우리 한우산업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매달 8일, 23일 열리는 전자경매시장에서는 일반 도매시장 보다 10~15% 정도 높은 값에 낙찰되는데도 전국에서 한우 농가들이 찾아와 송아지 구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철저한 혈통등록과 모두 관리를 통한 개량사업의 성과입니다.


▲그간 축협 본점의 확장 이전에 대한 부지 매입 등 각고의 노력을 쏟으셨는데요.

=그동안 양평축협 본점은 협소한 근무 환경은 물론 주차장이 없는 등 여러 가지 불편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불편은 조합원 및 고객들의 불편 사항으로 하루라도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이러한 불편들을 조합원들이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임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난해 11월 양평읍 공흥리 755-20번지 소재 798평 부지를 매입 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선 지도경제부 이전을 위해 매입한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6월중에 이전 할 계획입니다. 이후 순차적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하여 본점을 확장 신축 이전할 것입니다.

양평축협 설립이후 41년 만에 숙원사업이었던 본점 이전을 위한 발판과 양평축협의 성장 동력을 확실하게 다지게 되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조합장께서는 특히 여성조합원들의 지위 향상에 관심이 많으신데요. 특히 조합원들의 복리후생 및 장학사업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지난해 여성조합원 280분을 대상으로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여 여성조합원들의 많은 참여와 격려가 있었습니다. 조합사업의 활성화와 여성조합원들의 지위향상을 위해 조합원 복지팀을 신설하여 복지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성조합원의 지위향상을 위해 복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조합경영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합원 복지후생 및 장학사업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건강검진을 포함한 복지후생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자녀 장학금을 대폭 늘리겠습니다.

또한 축종별 단체장님들을 조합장 자문위원으로 위촉하여 조합발전은 물론 소외받는 축종농가가 없도록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조합원들이 쓰고 있는 대출융자금의 이자를 낮추는 등 조합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면서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조합의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구매사업을 대폭 개선하여 구매의 일원화와 수수료의 단계를 정리하여 축산인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 구제역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평축협 직원들


▲특히 지난 구제역 때 축협이 양평군민과 혼연일체가 되어 구제역 예방 및 차단에 적극 노력하여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이러한 활동이 타시군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구제역 발생시 우리 조합은 양평축협상황실을 운영 12명 3개반을 상시 운영하였으며, 이외에도 추가 인원을 대폭 늘려 축협 직원이 상주하는 이동통제소를 즉각 설치 운영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공무원과 사회단체 등과 유기적으로 힘을 합쳐 구제역 발생지 소재 배합사료 공장의 사료공급을 즉각 중단하고,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사료공급을 위해 애를 썼습니다.

또 축분비료공장 축분수거 중단과 배합사료 임시하치장 운영, 생석회 3만여포 공급, 일 8명의 인력지원을 통해 구제역 백신 접종 등을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조합장협의회의 협조를 통해 조합원들에게는 문자메시지로 의심신고나 발생농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조합원들의 외출이나 관외이동을 자율적으로 통제하는 등 방역에 집중을 했습니다.

다시한번 구제역 방역에 앞장서서 설명절에도 고향방문을 자제하고,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는 등 애를 쓴 조합원 및 군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자연순환농업 협약 체결식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저희 양평축협은 조합원의 농업생산성 제고, 농산물의 판로확대 및 유통원활화를 도모하며,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 자금 및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조합은 축산물생산자단체로서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먹거리의 생산 및 유통을 선도하여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축산물 공급을, 생산자인 양축 조합원에게는 과학축산과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축분비료공장의 경영개선을 위해 반입되는 축분의 함수율별 차등적인 수거료 징수로 축산농가가 축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계속되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관내 12개 읍면의 보조퇴비를 전량 공급하는 등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합원들이 쓰시고 계시는 대출금리 인하를 위해 지도경제부서 및 한우프라자, 축분비료공장의 경영개선으로 수익을 확충하여 금리를 인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과 땀으로 지역 축산경제를 풍요롭게 만들어 나가고, 항상 조합원과 축산 농가를 위한 조합, 물맑은 양평의 지킴이로서 양축농가의 생활수준 향상과 소득증대를 위하여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임 이후 오직 현재와 미래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하는 윤철수 조합장은 조합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각별하다. 조합 발전을 위한 그의 경영마인드와 추진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그는 조합장 취임 이후 조합의 발전을 위해 여러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양평축협의 발전을 향한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김현섭 기자/jonghapnews.com

 


 

저작권자 © 경인종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