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끝난 뒤 찾아 온 중부지방의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북부지역의 안보지킴이로 활동중인 육군 6군단이 이번에는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으로 달려가 지역주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신속한 피해복구 대민지원에 나섰다.

군단은 28일 오후부터 빗줄기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경기북부지역 중 큰 피해를 입은 동두천시 일대는 물론, 29일에는 양주 포천 남양주 연천에서 2700여 명의 장병을 피해 현장에 즉시 투입해 수해복구 대민지원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복구현장에 투입된 장병들은 우선 도로나 주택에 빗물로 떠밀려 온 토사와 쓰레기를 치우는 한편, 한쪽에서는 침수된 가옥과 상가, 공장의 배수작업을 비롯해 쓸 만한 가구와 옷가지, 제품을 옮기는 등 피해복구에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또한, 동두천 피해현장에는 이홍기 3군사령관을 비롯한 군단 주요 지휘관들이 방문해 피해복구에 여념이 없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피해주민들이 조속히 삶의 터전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우리 군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침수가옥의 토사 제거작업에 소대원들과 함께 투입된 26사단 기갑수색대대 소대장 정봉주 소위(24)는 “처음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현장의 처참함에 너무 놀라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지역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군단은 경기도내 각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효과적인 피해복구를 위해 지자체별로 연락관을 파견하였으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지역에 신속하게 병력과 장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지원소요를 파악하는 등 대민지원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군단의 피해복구 대민지원은 지역별로 주말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윤정용 기자/jong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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