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처럼 땅덩어리가 넓고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異民族인 몽골은 우수한 군사력을 앞세워 중국 전체를 지배하였지만, 왕실 내부에서 치열한 권력 쟁탈전이 벌어져 국민의 마음이 국가 지도자를 외면하였고, 紅巾賊의 難 등 중국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나 나라의 경제 사정이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들의 부정부패는 극에 달했으며, 우리나라처럼 타타르족(몽고 동부 지배)과 오이라트(몽고 서부지배)로 나누어지면서 힘이 분열되었기에 몽골은 패망하게 된다.
몽골은 한 때 유라시아 대륙을 주름잡던 칭키스칸의 후예이다. 그러나 지난날 그토록 거대했던 몽골의 지금 인구는 겨우 250만 명 남짓하다.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한국의 1930년대보다도 더 초라하고, 더욱이 지금의 그들의 모습에서는 즐거움이나 희망이나 대륙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조차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 때 동양을 제패했던 나라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몰락했을까? 몽골의 비참한 현실에서 북한의 모습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은 동족이란 핏줄을 생각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잘 살려서 가난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중국의 본산은 지금 심양인 청나라와 당나라가 주체이다. 청나라는 지중해 시대 때 일본을 몰락시켰을 정도로 강대국이었고, 300년간 동북아를 지배했던 만주족의 나라였다.
그러나 현재 지구상에는 청나라는 물론, 만주족도 만주어도 사라졌으며 한족인 당나라도 영원히 사라진 상태이다.
4,000년 역사를 통하여 우리는 무엇을 배웠는가? 북한은 모진 수난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일본에게 36년간 식민 지배를 받았듯이 또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고조선은 고대국가로서는 정치, 군사, 경제, 문화, 윤리에 걸쳐 상당한 국력을 갖춘 나라였다.
그 고조선이 한(漢)나라의 집요한 침략으로 멸망했고, 또 한민족의 나라들은 수없이 外侵에 시달려 왔으며, 몇 번인가 전 국토가 철저하게 유린당했다.
원(元)나라는 고려 침공 때 어느 한 해에만도 20만 명의 남녀를 奴婢로 끌어갔다. 임진왜란 때, 일본인들이 장사를 하는 척하며 수년간 각 시도 지형지물을 익혔다가 순박한 농촌 사회부터 쳐들어와 전 국토를 초토화시키지 않았는가.
그 후 일제 강점기에는 우리의 재산, 이름, 성, 말까지도 빼앗았고, 2차 대전 당시에는 우리 조상들은 몸으로 일본 사람의 방패막이가 되며 종노릇을 하였었다. 전 세계에서 분단국가는 유일하게 우리나라 밖에 없다.
겨우 찾은 나라가 남과 북으로 두 동강이가 나 있어 서로 긴장 상태로 대치하고 있다.
몇 년 전, 한국교총 대표로 북한에 갔는데,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교실 유리창이 깨어져 있고 온산은 벌거벗어 있고, 주민들의 몰골은 사람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왜소하고 찢어지게 가난해 보였다.
북한 주민들이 실로 숨을 쉬고 산다는 것이 奇蹟이라고 생각되었다. 지금 우리나라가 누리고 있는 60년의 세월은 풍요와 환희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우리는 교육과 새마을 운동 등을 앞세워 열심히 살았기에 세계 경제 27위를 달성한 부강한 나라가 되었다. 정신문화보다 물질문화가 앞선 나라는 타락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너무 물질 만능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보니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더 타락한 모습을 많이 본다.
여자로 살지 말고 어머니로 살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싶다. 인간은 가난하더라도 흥과 웃음과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부자가 되었다고 해서 타락하면 국가가 망하고 국민이 망한다. 또다시 어떤 受難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우리에겐 정치, 경제, 문화, 윤리의 각 영역에 걸쳐 국력을 길러야 한다.
월드컵을 무사히 치루었다고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한나라의 흥망에는 나라 안팎의 요인들이 다 작용한다. 밖으로 강대국들과의 국제 교류를 잘 맺고 안으로는 자주 평화가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세계 역사를 보면 나라가 망하는 결정적인 원인은 외세보다는 내세 즉, 나라 안 제반 국력의 허약함과 흐트러짐이다.
세계적 강대국이었던 그리스, 이집트,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의 역사를 보라.
정치 지도자들이 교육자를 업신여길 때 국가는 망했고, 국민들이 사치하고 정치인들이 부정부패, 퇴패하면 강대국들도 망했다. 이탈리아도 퇴패해서 망했고, 이집트는 부패해서 망했다. 백제는 당나라를 무시하여 망했다. 강하게 버티던 고조선도 고구려도 결국 내분으로 망했고, 조선왕조도 당쟁과 부패와 쇄국 때문에 망했다. 북한은 똥고집을 버리고 남한으로부터 받은 선물들을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가난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수난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사셨던 조상님들의 삶의 지혜를 본받으며 살 때, 승리하는 국민이 된다는 사실을 후손에게 가르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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