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골프장과 콘도 회원권의 시가 표준 가격이 20일자로 전면 재조정 된다.

경기도는 19일 도내 53개 골프장과 8개 콘도의 회원권 248종류 중 골프회원권 160종 가운데 152종의 가격을 내리고 콘도회원권 23종 전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올들어 지난 1일부터 적용한 도내 각 골프장과 콘도 회원권의 시가표준액이 한달도 안돼 수천만원씩 떨어지는 등 예상보다 큰 하락 폭을 보여 불가피하게 시가표준액을 재조정하게 됐다.

이에 따라 도내 골프장 일반회원권 중 기준시가가 가장 비싼 곳은 용인 소재 남부골프장으로 11억7천500만원이고 여주군 이포골프장이 2천100만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번 재조정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골프장은 안성 파인크리크C.C로 기준시가가 4억6천600만원인 일반회원권이 3억2천500만원으로 재조정돼 1억4천100만원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가평 베네스트 골프장의 일반회원권도 10억원에서 9억400만원으로 재조정돼 9천600만원이 하락했다.

또한 여주 일성남한강 스위트룸이 3천200만원에서 2천400만원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도내 콘도회원권도 각각 수백만원씩 하락했다.

골프장 및 콘도회원권의 기준시가는 실거래가의 90∼95% 선에서 결정되며 고시된 기준시가는 취득세 부과시 과세기준으로 활용되고 시가표준액 조정은 실거래 가격과 기준시가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으로 쓰인다.

도 세정과 관계자는 "최근 골프장과 콘도의 회원권 등락폭이 커지면서 시가표준액이 오히려 실거래 가격보다 높게 책정되는 등의 문제가 불거져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해 거래 활성화를 꾀하는 차원에서 이를 재조정했다"고 말했다.

조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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