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휴일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하고 차를 몰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있었던 일이다. 막 집근처에 도착할 쯤 인근에서 손님을 내려주던 택시의 엔진룸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오르고 있었고, 택시운전자는 몹시 당황한 모습으로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연기는 점점 자욱했고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었다.
 이 상황을 목격한 나는 평소 차량에 비치되어 있던 차량용 소화기를 이용해 차량 화재를 초기에 쉽게 진압할 수 있었다. 이로써 자칫 발생했을지도 모르는 차량 폭발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었으며, 차량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또한, 차량소화기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으며,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11년 1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1,843여만 대로 국민 2.75명당 1대꼴이라고 한다. 이쯤 되면 자동차는 우리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절대생활용품이 되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이런 자동차가 우리에게 주는 편리함만큼이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매년 자동차 관련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그중 자동차화재로 인한 사상자도 연중 수 백명에 이르고 있어, 차량화재 예방에 운전자들의 요구되고 있다.

 자동차 화재의 발생형태는 일시에 폭발하는 경우와 불길이 보이면서 서서히 타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후자인 경우에는 차내에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다면 사용방법만 알고 있어도 대부분 초기에 진화가 가능하다.

우리는 매일 매스컴을 통해 많은 사건 사고들을 접하고 있지만, 내일이 아닌 타인 일로만 느끼고 살아갈 때가 많다. 그러나 화재를 비롯한 모든 사고가 내주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평상시 사고를 대비하는 지혜로움을 가져야 할 것 이다. 국민모두가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이를 활용할 줄 아는 습관을 가져 내 생명과 재산을 스스로 지키길 바라는 마음이다.

요즘 이웃과 직장 등 지인들에게 선물을 줄 일이 있다면 삼만원으로
몇십 혹은 몇 백배의 가치를 할 수 있는 차량용 소화기를 선물해 보는 게 어떨까? 뜻 깊고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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