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의도 국회에서 각종 상임위원회 등 장자리 다툼으로 인해 식물국회로 낙인 된 가운데, 각 지자체에서는 후반기 시의회 의장직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신경전 속에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의정부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강세창 시의원이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선언을 해 장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동료의원들에게 양보의 미덕을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반기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재선의 강세창 의원은 의장직 선출을 몇 일 앞두고 “의원 본연의 의정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의장 선거에 불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의장은 5분발언이나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를 할 수 없는 자리”라며 지역 시민들이 뽑아준 시의원이 장자리에 연연하기 보다는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이 시의원 본연의 자세임으로 마음을 비우게 됐다고 불출마 결정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강 의원은 “부의장이나 3개 상임위원장도 도전하지 않겠다”면서 “민주통합당 의원들과의 화합을 이끌 중재자가 되고 싶다. 평소에는 절친하던 의원들이 의장단 선거 때만 되면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감정싸움을 벌인다”며 “의정부시의회가 화합과 존중을 통해 진정한 시민의 대의기관이 되었으면 한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또한 강 의원은 “아직도 배울 게 많다. 더 겸손하게 공부하겠다. 뒤로 한발짝 물러나니 마음이 편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저보다 더 훌륭한 분이 의장이 되어 시의회를 잘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후 “후반기에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시의원들이 서로 화합해 시민의 종복으로써 집행부를 견제하고, 시의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후반기 의정활동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강세창 의원은 재선 시의원으로써 지역구인 가선거구(가능1,2,3동, 녹양동, 의정부1,3동)에서 지난 제5대에 이어 제6대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얻고 시의원에 당선되어 그동안 시정질의, 5분 자유발언, 조례발의 등 시민들을 위해 가장 왕성하게 의정활동을 한 의원으로, 제6대 후반기 1순위 의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 및 지역언론은 이번 강세창 의원의 의장 불출마선언을 본보기 삼아 후반기 시의회 의장단 구성에 있어 새누리당이 독식하기 보다는 시의회 화합 차원에서 민주당도 의장단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역정가는 그동안 의정부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공천문제 등의 내홍으로 분란을 겪어오다 이번 4.11총선에서 홍문종 국회의원의 당선을 기점으로 하나로 집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25일 제212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자치행정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이와 관련 제5·6대 의정 활동을 지켜본 언론인의 한사람으로 강 의원의 용단에 찬사를 보내며 제6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정 일정이 별다른 잡음 없이 강 의원의 의지대로 순항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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