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다음 달 1일 민선 5기 취임 2년을 맞는다. ‘따뜻한 경기도’, ‘골고루 잘사는 경기도’, ‘행복한 경기도’, ‘활기찬 경기도’, ‘새로운 경기도’를 표방하며 민선 5기 경기도를 이끌어 온 김 지사는 민선 5기 전반 365일 찾아가는 현장 행정, 경기북부 섬유산업 육성, GTX 추진 굵직한 도정 성과를 이뤄내며 의욕적 행보를 펼쳐왔다. 민선 5기 임기의 반환점을 돈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주요 성과를 분야별로 되짚어 봤다.
따듯한 경기도, 찾아가는 행정과 복지 선보이다
민선 5기 전반기동안 김 지사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성과는 찾아가는 도민안방과 민원전철, 언제나 민원실 등 이른바 찾아가는 현장 행정이다. 가장 먼저 문을 연 언제나 민원실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이란 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며 평일 시간을 내기 어려운 민원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개소 이후 현재까지 310만 건, 하루 평균 3,900여 건에 이르는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언제나 민원실이 성공을 거두자 경기도는 ‘찾아가는 도민안방’과 ‘달려라 경기도 민원전철 365’의 현장 행정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버스를 타고 도민들이 많이 모이는 재래시장, 전철역, 대형 마트 등을 공무원 들이 찾아가 민원을 해결해 주는 찾아가는 도민안방은 2010년 8월 출범이후 현재까지 39만 여건, 하루 평균 680 건의 상담건수를 기족하며 새로운 민원해결사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시간에 쫓기는 출퇴근 서민들의 민원을 움직이는 전철 안에서 해결한다는 참신한 발상이 현실로 이뤄진 민원전철 역시 2010년 11월 운행개시 이후 현재까지 8만 6천여 건이 넘는 상담실적을 기록하며 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도는 수원역과 의정부역에 언제나 민원센터와 전화 상담이 가능한 120 경기도 콜센터, 트위터 민원센터인 ggsmart120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도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시작해 전국적인 복지정책으로 자리잡은 무한돌봄 사업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67,483가구에 760억을 지원한 무한돌봄 사업은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무한돌봄센터’를 출범시키며 복지전달체계의 허브라는 새로운 역할로 변신했다. 무한돌봄센터는 현재 도내 30개 시군에 설치 완료됐으며 도움이 필요한 25,170가구에 183억 원 상당의 민간복지 자원을 연결해주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도는 도민들의 보육부담 완화를 위해 62개소 82개 교실에 꿈나무 안심학교를 운영 1,750여 명의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
 
골고루 잘 사는 경기도, 경기북부가 달라지고 있다

김 지사는 민선 5기 5대 전략과제 중 하나로 경기북부의 전략적 개발을 명시할 만큼 북부지역 발전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 민선 5기 전반기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투자도 활발했다.
경기도는 경기북부지역의 특화산업인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 양주섬유종합지원센터, 동두천 섬유봉제 지식산업센터, LG패션 복합단지 건립, 경기그린니트연구센터 운영, 섬유원자재 수급지원센터 등을 설치했으며, 현재 포천 신평3리, 연천 청산대전, 포천 용정리에 섬유전용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섬유 인력양성 및 자금지원 등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에 6,120여억 원을 투자하고, 섬유신소재개발 클러스터 및 섬유·가구·피혁 실용화 기술개발사업 지원, 애로기술 지원 등 글로벌 경쟁우위 제품 개발을 위한 R&D 사업에도 90억 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지난 4월 LA에 경기섬유마케팅 센터를 열어 경기북부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돕고 있다.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의 체계적 개발을 위해서 도는 지난해 7월 반환공여구역 발전종합계획을 변경 700억 원이 넘는 국비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DMZ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기반 구축을 위해 DMZ 일원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평화누리길 조성, 마라톤 대회 운영, 철책선 걷기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행복한 경기도, 도서관과 학습관이 늘고 있다

문화와 교육 분야에서는 도서관 확대와 행복마을 조성 등이 눈에 띈다. 경기도는 지역사회 정보문화센터의 중심지로서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민선 4기 156개였던 공공도서관을 지난 2년 동안 184개로 늘렸으며 이에 따라 이용자수가 430만 명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농어촌과 군부대, 저소득층 등 정보소외계층을 위해서는 90개의 작은 도서관을 신규로 조성하기도 했다. 한센인과 사할린 동포 등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도민들을 위해 행복학습마을 조성사업을 펼친 도는 장자와 성생 등 한센인 정착마을에 5개, 우정과 고향 등 사할린동포 정착마을에 4개, 걸산마을 국화도 등 오지, 섬 마을에 3개 등 모두 12개의 행복학습관을 조성했다.
학교용지 매입비용 분담 문제를 놓고 6년을 넘게 이어 온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간의 갈등도 끝났다. 도는 지난해 6월 오는 2016년까지 1조 9,277억 원의 학교분담금을 전출하기로 경기도교육청과 합의를 이루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적 갈등해소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도는 수리산 도립공원, 남한산성 도립공원, 연인산 도립공원 정비와 안산시 선감도에 위치하게 될 바다향기 수목원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하며 도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노력했다.
활기찬 경기도, 대규모 투자유치로 道 미래 열었다

경제 분야에서는 굵직한 투자유치가 눈에 띈 전반기였다. 2010년 12월 삼성전자와 평택 고덕지구에 395만㎡에 이르는 삼성전자 단독(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합의한 경기도는 지난해 안성에 2조원대에 이르는 KCC 신규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도는 삼성전자가 100조원이 넘는 투자로 3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을, KCC는 2조원대의 투자와 3천 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가 경기도의 미래산업으로 육성중인 경기국제보트쇼와 국제레저항공전도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6월 3일 폐막한 경기국제보트쇼에는 17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 해양레저체험을 즐겼으며 125건 8,284만불 우리 돈으로 958억 원에 달하는 계약이 이뤄져 국내 보트산업을 급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국제레저항공전 역시 지난해 44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함께한 가운데 산업전시회, 항공기 부품 견본전시회, 에어쇼 등을 개최하며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선도했다.
도정 최우선 목표를 일자리에 둘 만큼 일자리 창출에 고심했던 도는 민선 5기 전반기 동안 규제 개선,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노인일자리, 여성 일자리 창출 등에 새로운 시책을 선보이며 모두 36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새로운 경기도, GTX·USKR은 계속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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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와 USKR은 김 지사가 민선 4기부터 추진해 온 대표 공약이다. GTX는 지난 해 12월 시설사업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국비 50억 원을 확보, 차근차근 착공을 향해 절차를 밟고 있다.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업은 토지가격 합의에 이어 지난 4월 중앙투융자심사 승인을 받는 한편 정부로부터 서해안관광 거점사업에 선정돼 오는 2016년 개장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민선 4기 김 지사의 대표적 성과였던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 환승 할인에 이은 다양한 대중교통 정책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민선 5시 첫 해 외곽순환고속도로 경기순환버스를 선보이며 도민들의 도심간 이동편의를 제공했던 도는 경춘선과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 수인선 등 광역철도를 잇달아 개통시키며 도민들의 교통난을 완화하고 있다. 
 

김형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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