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 중이던 보물 제931호 '태조어진(太祖御眞)'의 모습이 19일 공개됐다.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삼천동 국립전주박물관 '미술실 재 개관' 행사와 함께 공개된 태조어진은 지난 해 10월23일 전주로 환안(還安)된 이후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태조어진은 전주로 환안되기 전인 지난 2005년, 국립고궁박물관 개관기념으로 임대·전시되기 위해 전주를 떠난 뒤 훼손사실이 밝혀지면서 보수를 이유로 지난해까지 3년간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돼 왔다.

이번 전주박물관에서 새롭게 모습을 보인 태조어진은 20일부터 일반에도 공개된다.

앞으로 태조어진은 3개월 가량 일반에 공개 전시된 이후 전주박물관 소장고로 옮겨진 뒤 내년10월말 전주경기전(사적 제339호)으로 옮겨져 영구 소장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주경기전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560㎡ 규모로 유물전시관을 건립 중이다.

이날 재 개관식에 참석한 최광식 중앙박물관장은 "전북을 대표하는 미술품과 함께 태조어진이 새로운 환경에서 일반에게 공개되는 뜻깊은 자리다"면서 "특히 박물관 100년사를 맞이하는 올해 전주박물관에서 행사의 첫 테이프 커팅이 이뤄져 더욱 소중한 시간이 된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광식 중앙박물관장과 송하진 전주시장을 비롯한 내외빈 50여명이 참석 이날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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