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27)이 노래를 부른다. 춤도 춘다. 뮤지컬 ‘돈 주앙’에서 희대의 카사노바 ‘돈 주앙’을 연기한다.

스페인의 모든 여자들이 원하는 남자, 거칠 것 없이 여자들과 즐기는 돈 주앙이다. 그러다 어느날 저주에 걸려 ‘마리아’와 사랑에 빠지면서 진실한 사랑에 눈을 뜬다.

주지훈은 19일 “모델 일을 오래 해서 그런지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 우연한 기회에 돈 주앙 시놉을 접하게 됐는데, 그 순간 돈 주앙의 매력에 빠져버렸다”고 털어놓았다.

“뮤지컬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랐다. 그래서 ‘돈 주앙’이 라이선스 뮤지컬이라고 했을 때 ‘라이선스’가 무슨 뜻인 줄 몰랐다. 라이선스가 외국 공연을 한국배우들이 공연한다는 뜻이고, 외국 공연의 DVD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많이 보고 배웠을 텐데 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며 웃었다. “뮤지컬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배운다는 자세로 하고 있다.”

주지훈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지금처럼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같이 작업하는 단체 활동은 처음이어서 모든 것이 신선하다. 다시 학교 다니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결혼한 그룹 ‘야다’ 출신의 김다현(29)도 ‘돈 주앙’이다. 김다현은 “돈 주앙의 삶은 특히 결혼한 이 시점 현실에서는 절대 살 수 없는 삶이다. 꼭 한 번 무대에서나마 나의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펼치고 싶었다. 동영상을 보는 순간 내 역할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예술감독 웨인 폭스는 “불어 공연 외에 외국어로는 처음으로 한국어 공연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주지훈, 김다현, 강태을, 잘생긴 3명의 돈 주앙과 함께 멋진 한국 공연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 ‘태양의 서커스-자이아’ 등에 참여한 제작진과 스페인 플라멩코 댄서들이 화려하면서도 환상적인 무대를 꾸민다.

2월6일부터 3월8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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