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대중화로 SNS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채용과 관련해 SNS가 직접적으로 사용된 사례를 접하게 되었다. 커피전문점인 카페베네의 경우 뉴욕1호점에 근무할 인턴사원을 페이스북을 통해 선발하였다. 서류전형 단계에서 지원자가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면 그 밑에 달린 댓글과 '좋아요' 숫자를 평가에 반영했다고 한다.
최근 SK텔레콤도 소셜매니저 채용에 SNS를 적극 활용하였다. 학력, 학점, 토익점수 등의 스펙을 전혀 보지 않고, SNS에 대해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은 사람을 채용하고자한 것이다. 사례에서 보듯 SNS가 이제는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기서 SNS는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매체를 의미한다.
이에 취업과 관련된 SNS 사용의 중요성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채용시 SNS가 어떤 영향을 주는가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SNS활용도 조사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관계없다’는 58.9%를 ‘감점 또는 가점요인이 될 수 있다’가 23%를 차지했다. 나머지 17.5%는 ‘개인 SNS를 운영하지 않는 경우 채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하였다. 아마도 사회에서 오프라인 상의 네트워크 못지않게 온라인상의 네트워크가 점점 강조되면서, 17.5%를 차지하는 ‘채용불가’ 비율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SNS는 취업에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둘째, 취업에 가산점을 받으려면 SNS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취업하고자하는 직무의 전문지식을 체계적인 정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유지에도 힘써야 한다. 블로그의 관점에서 본다면 아무리 콘텐츠가 좋아도 댓글, 공감, 추천 등이 없으면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셋째, 이번에는 감점요인에 대해 알아보자. 부정적 사고 그리고 특정기업이나 특정인에 대한 험담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특정물품을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경우도 불합격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홍보활동을 하는 전업 블로거가 될 것이 아니라면 제품홍보나 광고, 리뷰성 포스팅은 자제해야할 것이다.
무엇보다 인사담당자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SNS를 참조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질 것이며 동시에 두 가지 점을 눈여겨 볼 것이다. 첫째, 얼마나 규칙적으로 성실하게 SNS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둘째,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얼마나 잘 하는지도 주목할 것이다. 나 혼자 독불장군과 같은 태도를 보인다면 회사생활에서도 소통과 화합보단 외로운 길을 걸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기왕에 하는 SNS라면 제대로 하자.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원칙이란 생각이 든다.
경 재 현
<수원일자리센터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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