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위해 천연비누·닭강정·핫도그  등 직접 만들어 판매

380여만원 넘게 모아… 내달 17일 자원봉사센터에 전달 예정

 

아프리카 중서부 대서양 연안의 카메룬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카메룬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끼니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희망 염소 릴레이 프로젝트>가 각광받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염소는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생계수단의 하나로 길러지는데, 젖으로 우유나 치즈를 만들어 먹거나 시장에 팔아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게 한다.
또한 염소를 키우고 새끼를 낳게 함으로써 이웃에게 새끼를 나누어 줄 수 있고, 누군가의 도움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 스스로의 힘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하여 자립심을 기를 수 있다.
 수원 영덕중학교(교장 맹기호) 학생들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8월 중순까지 <희망 염소 프로젝트>의 모금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천연비누를 만들어 주변 아파트 장터에서 판매하고, 학교 주변 도서관 앞에서 음료를 판다. 교내에서는 학생들을 상대로 닭 강정과 핫도그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교사들의 구두를 닦으면서 모금활동을 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집안 일을 돕고 용돈을 받아 참여하기도 한다.
학부모들과 교사들도 힘을 보태면서, 지금까지 300여만원을 모았다. 8월 중순까지 목표한 380만원은 거뜬할 것 같다.  3학년 신지민 학생은 “우리가 모은 성금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를 돕는다는 생각을 하면 뿌듯한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영덕중학교 학생들은 카메룬에 보내는 <염소 200마리의 꿈> 봉사활동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 시민의식을 키우고 있다.
이번 활동은 수원시 자원봉사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5개국 돕기 모금활동의 일환이며, 모금한 정성은 오는 8월 17일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카메룬에 전달될 예정이다.
영덕중학교 관계자는 “염소 새끼 한 마리는 3만원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이 수원시 자원봉사센터 대학생 동아리회원들과 함께 염소 200마리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번 모금으로 130마리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형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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