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에서 여름방학에 들어간지 첫 번째를 맞은 지난 주말에는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 때문인지 30도가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의 해수욕장, 산과 계곡에는 2백만명이 넘는 피서인파가 몰려 고속도로 및 국도는 극심한 정체 현상이다.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09~’11)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인명피해는 178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7월과 8월에 163명(91.6%)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별 사고 원인은 안전부주의가 97명(54.5%)으로 가장 많았고, 음주수영 28명(15.7%), 수영미숙 20명(11.2%) 순으로 개인 부주의(81.4%)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물놀이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대국민 홍보, 과거 사고 발생지역 안전시설 설치와 안전관리요원 집중 배치 등 예방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소방공무원인 필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겁고 안전한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신문지면을 통해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요령”에 대한 몇가지 당부사항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첫째, 일반적으로 수영하기 알맞은 수온은 25~26℃이므로 물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 한다. 둘째,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큰 소리쳐 알려야 하며, 아무리 수영에 자신 있더라도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말고, 장대ㆍ튜브ㆍ스티로폼 등을 이용한 안전구조를 한다. 셋째, 음주나 식사 후 곧바로 물속에 뛰어들면 쥐가나거나 심장마비의 원인이 되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넷째, 수영에 미숙한 사람은 물살이 세거나 가슴 높이 이상의 깊은 물속에 들어가지 않는다. 다섯째, 대기 불안정으로 벼락ㆍ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있을 것을 대비해 라디오나 TV 방송의 기상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긴급 상황 발생시 119에 신고한다.
우리나라는 7월 하순과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더운 날이 많고, 기층이 불안해져 지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므로 소방방재청을 비롯한 소방관서에서 그동안 지속적인 물놀이 안전대책 및 대국민 홍보활동을 적극 펼쳐 2009년부터 안전사고는 감소 추세로 전환 되었으나 여름철 물놀이 사고 인명피해(178명) 발생 시기를 분석한 결과, 휴가ㆍ방학으로 피서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하순부터 급격히 증가해 8월초에 가장 많이 발생함으로 하천(강), 해수욕장, 바닷가, 계곡 등에서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올 여름에는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는 여름 휴가철이 되기를 소방관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기원하며 기대해 본다.

<강화소방서 지휘조사팀장>

김 재 진

경인종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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