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종합지원센터, 494억원 투입, 2013년 10월 준공예정

■ 목화꽃이  피었어요
  목화는 고려 말기의 학자이자 문신인 문익점이 서장관으로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붓대에 목화씨를 가지고 들어와 목화의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이 목화의 보급으로 인해 옷과 이불을 만들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목화는 무궁화과의 한해살이 식물로 원줄기의 높이는 60cm에 달하고 곧게 서며 가지가 다소 갈라진다. 꽃은 7~8월에 걸쳐 계속 피고 지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는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이 4cm 내외이다. 10월에 열매가 익는데 열매인 삭과는 포로 싸여 있으며 그 열매가 5갈래로 터지면서 그 안에서 씨앗과 씨앗을 싸고있는 흰 솜털이 드러난다.
 지난 5월부터 고읍지구내 대체부지인 축구장 5배정도 면적에 33,000㎡에 목화단지를 조성했다. 목화꽃이 만개한 28일 ‘목화꽃과 함께하는 한여름 추억만들기’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현삼식 양주시장, 정성호 국회의원, 정창범 시의회의장, 도의원, 시의원 등 각계각층 인사와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내용은 가족단위로 참석해 양주의 사랑, 목화밭, 환경보존을 주제로 어린이사생대회가 함께 마련되었고, 양주2동 기타동아리의 연주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또한, ▲에어바운드 인공물풀 ▲26사단 군악대 공연 ▲합창단 야외음악회 ▲가족영화제 ▲목화와 섬유 전시관 등 가족·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시민들에게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주었다.
 목화밭 조성은 지난 5월 15일 고읍지구내 대체농지 목화밭 조성지에 약10만본을 자원봉사자 및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식재하고, 10월 중순께는 목화솜 수확 및 희망 나누기 행사를 추진해 목화솜으로 만든 천연이불 100여채를 소외계층을 위해 소중하게 쓸 계획이다.
  목화심기 범시민 운동은 화분용 약8천본과 종자 30Kg을 읍면동별 200가구를 사전신청 받아 5월중 배부했다. 10월께 나리공원에서 ‘목화꽃이 고운 추억의 내고향 목화밭’이란 주제로 체험행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목화전시관 및 시정홍보관을 운영하고, 천연염색체험, 목화솜따기, 목화화분 컨테스트, 목화꽃 가족그림 그리기 대회, 문화공연마당 등의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목화동산 추진배경은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석유화학 제품인 나일론이 섬유로 급부상하면서 목화가 섬유작물로 가치를 잃었으나 최근 친환경 유기농 제품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목화단지조성으로 과거 양주의 지역 경제를 이끌었던 섬유도시로서의 옛 명성을 재현하고 목화를 통해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양주시를 대내외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섬유패션도시 인프라 구축
 경기그린니트연구센터는 부지면적 6,691㎡, 연면적 3,751㎡,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총사업비 217억원(연구장비, 개발비 포함)이 투입됐고, 친환경 녹색성장의 개념을 섬유산업에 도입해 니트용 CPB(Cold Pad Batch)염색 기술과 액체암모니아 가공기술을 개발해 경기북부 섬유산업에 보급하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계 최초 니트 액체암모니아 가공기개발 및 설치했고, 니트 액체암모니아가공으로 CPB염색 일괄공정을 통한 그린형 염색가공 기반을 구축했다. 센터의 가동으로 니트 CPB제품 생산지원을 통한 니트제품 경쟁력 강화와 제품성 평가 및 불량분석 지원을 통한 섬유업체 애로사항 해결, 그린 기술자료 및 정보제공으로 업체의 친환경화 유도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섬유종합지원센터는 총사업비 494억원을 투입, 2013년 10월경 준공예정으로 부지면적 19,834㎡, 건축면적 2,809㎡, 연면적 15,401㎡,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짓고 있다. 지역기업이 취약한 생산, 정보, 연구개발 및 마케팅의 일관성 있는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세계적 니트메카로 도약에 중추적 기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섬유소재연구소는 섬유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첨단핵심 기술개발 및 근접기술지원, 전문생산 및 기능 인력의 양성, 시제품 제작지원, 기술정보 분석 및 보급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 섬유업체수는 전국대비 31.3%(‘09년)로 국내 최대 밀집지역이며, 그중 경기북부지역이 60% 차지하고, 국내 고급 니트의 90%를 생산, 섬유업체 최대 밀집지역인 경기북부지역의 특화산업 발전과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섬유소재연구소내에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했다.
한국섬유소재연구소에 ‘섬유특화 창업보육센터’ 설치됨에 따라 기존의 섬유기업 기술향상 지원 및 교육 기능에 신기술 창업 및 보육지원을 추가해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이 가능해졌다.고급 니트(골프웨어, 스포츠/레저웨어 등) 세계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세계 유일의 단납기(1주일 이내)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이 섬유기술 창업의 활성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고부가가치 니트 생산 거점으로 성장·발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패션과 패션그룹형지(주)의 국내의 패션계를 선두하고 있는 거대기업이 양주에 들어온다.  LG패션이 양주지역에 입지함으로써 약 2천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특히, 원부자재 관련 중소기업, 연구개발, 봉제, 섬유 공장 등 100여 개 이상의 협력사와 관련 업체가 추가로 들어오게 되어 약 2,89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경기북부지역 섬유 산업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그룹형지(주)는 ‘여성크로커다일’로 21C여성복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패러다임을 일으키며 여성캐주얼의 1등 기업으로 성장한 섬유그룹으로 패션그룹형지(주) 등4개의 법인과 올리비아 하슬러 등 13개 브랜드를 소유한 기업이다.
오는 2014년까지 조성예정인 패션그룹단지에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협력업체가 입주해 대기업-중소기업간 디자인, 생산, 기술력 협력을 통한‘집적효과’를 거두게 되어, 섬유관련 연구, 디자인, 제조, 판매 등 섬유산업의 집적화 전략이 가속화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양주시는 국내 패션업계를 선도하고 대형 업체의 유치와 섬유관련 기관 등의 인프라 구축으로 그동안 원자재 생산에 머물렀던 북부지역 섬유산업이 원부자재부터 세계적 브랜드 제품의 생산과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갖추게 되어 패션분야 대기업과 관련 중소기업 간 디자인ㆍ생산ㆍ기술력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이 가능하게 되었고, 목화라는 섬유아이콘을 통해 양주시의 섬유산업이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재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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