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동안구청 공익근무요원 박상익 씨(38세)는 주말이 되면 특별한 의료봉사활동을 벌인다.

자신이 일하고 있는 병원으로 저소득층 자녀를 초대해 무료 진료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치과의사이기도한 박 씨가 이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브라더스쿨이 첫 개강했던 금년 4월부터다.

브러더스쿨은 동안구가 대학을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공익요원을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학습도우미로 활동하게 한 사업으로 가정형편 때문에 남들처럼 학원수강이 힘든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선생님이자 인생 선배로서 좋은 맨토 역할도 되고 있다.

박 씨는 평일에는 구청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다가 주 2회 일과시간 이후에는 수학과 영어 가정교사로 변신하며, 주말을 이용해서는 이처럼 사랑의 의술도 베풀면서 주변에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우쳐주고 있다.

이달 6일부터 시작한 의료봉사는 구강검사, 치아홈메우기, 스케일링, 충치치료, 보철 등에 걸쳐 이뤄진다.

박 씨는 브러더스쿨에 참여하면서 생활형편 때문에 치과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고 마음 아프게 생각, 치과의사인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또 공익근무요원 복무 전인 2007년과 2008년에는 안양교도소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벌인바 있다. 특히 2009년에는 우리나라 장애인 구강보건 비영리 단체인‘스마일재단’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박 씨는 공익근무요원 제대 후에도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동안구청장은 맡은바 소임을 다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주위에 좋은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재형 기자/jong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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