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옥 칼럼니스트. 백석문화대학교 교수

 

필자는 방학 기간을 통해 미국의 친인척을 뵈러 미국을 다녀오곤 하는데 이번에는 두 달가량 길게 다녀왔다.

그동안 느끼지 못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이번 방문을 통하여 실질적으로 체험하고 공감하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임에 자긍심을 느끼게 되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필자에게 현지인들은 “일본인이냐? 혹은 중국인이냐?”라고 물어보곤 하였다.

일본인이냐는 질문은 동양인으로서 좋은 이미지일 때이고, 중국인이냐는 질문은 좋지 않은 이미지일 때라고 한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는 “한국 사람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어서 K-POP, 음식, 드라마, 한국브랜드, 한국문화에 관한 이야기와 “한국에 꼭 가고 싶다”고 하면서 많은 호감을 나타내곤 하였다.

현지 식당들은 한국식당도 아닌 데 K-POP이 흘러나왔고, 한국식당 에도 미국인들이 매우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지인들끼리 하는 다양한 SNS나 유튜브 방송에서는 한국문화에 대한 소개가 많았으며, 그 내용은 한국의 발전에 대하여 매우 놀라는 모습과 대한민국 국민의 우수성에 대하였다. 성실함과 친절함, 그리고 안전한 치안 등에 대한 소개와 거리 및 화장실의 깨끗함, 특히 운동 관람 후 스스로 청소하는 모습에 대한 칭찬, 커피숍 등에서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걱정 없이 놓고 다니는 모습에 놀라워하였고 한국 국민성에 대하여 고무적인 반응이었다. 또한, 우리 음식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인스턴트커피, 초코파이, 메로나, 라면, 치킨, 한국의 프랜차이즈 제과점, 빙수점, 커피숍 등이 성공하고 있었다.

이는 달지 않고 건강한 빵, 다양한 커피와 차, 실내장식 등은 미국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다.

한국문화에 대해서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알고 있으며, 한국인들의 미(美)에 대한 수준도 매우 높게 평가하여 옷, 실내장식, 화장법 등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애틀랜타의 작은 변두리 지역에는 현대기아자동차 공장이 입주하면서 그 지역 자체가 달라지고, 거리에는 기아·현대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것을 보면서 그 규모의 방대함에 놀라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크게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무심하게 생각하는 작은 것들에 대해서도 그들은 “왜 우리는 생각 못 했을까?”라는 반응이었다. 예를 들어 에스컬레이터가 사람이 없을 때는 멈추었다가 사람이 왔을 때 움직이는 것, 모든 지하철에 안전문이 되어있는 것 등 별로 대단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에서도 그들은 앞서 나가는 선진국형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어린 시절, 외국 제품을 선호하면서 ‘미제야’라고 자랑하면서 “한국제품은 마무리가 안 좋아”라고 하는 시대를 보냈다.

그러나 이제는 비닐봉지 생수통 하나도 한국 것이 더 단단하고 모든 품질이 좋다는 것을 느끼며, 정말 단기간에 발전한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웠다.

동포들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국민은 선진국, 정치는 후진국”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말이지만 이제는 “국민도 선진국, 정치도 선진국”이라는 이야기로 바뀔 것을 기대한다.

작은 대한민국에서 손흥민, BTS, 아카데미상 수상, K-POP, K-푸드, 화장품 등 너무 많은 자랑거리를 만들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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