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 산하기관에서 불법선거운동이 발생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 산하기관에서 불법선거운동이 발생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의회 국민의힘]

[경기= 이한준 기자]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은 26일, 시 산하기관에서 불법선거운동이 발생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종철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수원시청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려면 공무원들과 산하기관 공직자들이 솔선해 중립의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시 산하기관 A 노조위원장은 수백여명이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에 따르면 A 노조위원장은 단체 대화방에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200석을 넘겨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 △김준혁 후보(민주당, 수원정)가 큰 역할을 해줄 거라 믿는다 △4년 중임제 개헌을 통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8년간 대통령을 하면 좋겠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변인은 "참으로 개탄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직 내에서의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선거 운동을 했을 개연성이 있으므로 철저한 조사 후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파악되면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은 이재준 수원시장을 향해서도 철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즉각 관련자들을 파면조치하고 재단 이사장 등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최종 책임자인 시장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선거 중립을 지키고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수 많은 산하기관 노조를 중심으로 수원지역 민주당 후보들을 위해 불법을 행하고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과 제보가 있다"며 "즉각 선거 개입을 멈추고 양심있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 산하기관 임직원들에게 경고한다.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면 멈추라"며 "이재준 시장은 산하기관 불법선거운동 관련자들을 즉각 조치하고, 시 행정을 총괄하는 시장으로서 사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A 노조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개인의 정치적인 성향을 적은 것"이라며 "재단이나 노조 입장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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