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20일 강원도청에서 양 자치단체 간 상생 협력을 위한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회동 및 상생협력 협약은 여당 소속의 새누리당 경기도지사와 야당소속의 새정치민주연합 강원도지사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협약에서 양 도는 ▲군사 시설 규제 합리화 및 경제생활권 협력사업 발굴 추진 ▲양 도 경계생활권 구성 및 연계 협력사업 발굴 지원 ▲농·수·특산물 및 문화·관광분야 교류 활성화 ▲공무원 인적교류 ▲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지원 및 협력 ▲ DMZ 활용 관광상품 개발 및 관광활성화 추진 등 14개 분야에 대해 협약했다.

또 광역교통망 구축과 관련 양 도는 동서녹색평화고속도로 개설과 국도 47호선 포천 이동∼철원 서면구간의 4차선 확장 및 포장 공사, 여주∼원주 철도 건설, 경원선 구간 중 연천∼백마고지역 20.6㎞ 전철화 등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양 도는 2009년 4월과 2010년 11월에 각각 지역 현안 공동 해결과 관광산업 활성화 협약에 이어 2011년 3월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인프라 조기 확충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 한 바 있으나 실무협의체도 없는 등 지지부진 했다.

이런 관계로 이번 협약도 별 성과 없이 일회성 행사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광역지자체간의 협약이 자치단체장의 인기영합주의에 편승해 별 성과 없이 일회성으로 끝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도와 강원도의 상생발전 협약의 성공으로 휴전선을 앞에 두고 대표적인 접경지역인 양도가 광역지자체간 연정의 롤 모델로 자리매김 할 것을 기대해 본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대한민국 여타 광역시ㆍ도의 눈이 경기도와 강원도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경기도와 강원도가 더 큰 미래로 나아가기위한 상생발전협약이라면 협약에서 그치지 말고 협약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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