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기자] 지난 8일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4일간 열린 '제52회 수원화성문화제'가 48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앞두고 전초전식으로 치루어진 이번 문화제는 그야말로 실패작이라 아니할수 없다.

수원시민125만명중 1/3 조금 웃도는 48만여명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수치이다 솔직히 수원시민 반도 관심을 갖지 않었다는 논리이다.
수원시민에게 조차 외면당한 축제로 전락한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수원문화재단은  관락객수가 많이 와 성황을 이루었다고 자화자찬이다.

수원시에 주소를 둔 수원시민외에 다른 외부 관람객들까지 합한다면 수원시민의 참여도는 더떨어진다 2016' 수원 화성 방문의 해를 앞두고 시가 고민해 보아야 할 대목이다.

이번 '제52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했다. 제목도 거창하게‘4개의 문이 열리다’를 주제로 수원화성행궁과 행궁광장, 연무대 등 수원화성 곳곳에서 열렸다.

축제의 핵심가치를 ‘왕’이 아닌 ‘백성’에 두고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축제를 지향한 것이 이번 축제의 큰 특징이었다.
기획된 프로그램 곳곳에 백성을 위한것이 엿보인다
하지만 백성은 없고 왕만 있었던것은 아닐까?

주최 측은 행궁광장을 놀이마당·해학마당·분수마당·예술쉼터 등 크게 4개의 섹션으로 구분, 축제기간 동안 방문객들이 언제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개ㆍ폐막연의 무대를 수원화성 연무대로 옮겨 기존보다 더 큰 규모의 축하연과 화려한 불꽃놀이를 선보였다.

대표 야간공연인 ‘무예공연-무무화평(武舞和平)’은 주제를 ‘무예와 춤이 어우러져 평화를 이루다’로 설정, 정조대왕이 꿈꿨던 이상향과 비전을 담아 총체공연 형식으로 진행했다.

정조대왕 집무실인 유여택에서는 ‘풍류-음악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3일간 고품격 국악공연을 펼쳤고, 신개념 문화해설 프로그램인 ‘新 만담극 정조의 속사정!’은 화성행궁을 거닐며 수원화성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만담극 형식으로 진행했다.

시민과 관광객의 축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활용한 스탬프 투어 ‘화성국새를 찍어라’를 마련한 것도 눈길을 끈다.

스탬프 투어는 ‘수원화성파수꾼’, ‘꼭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곳’등 5개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경품에 응모할 수 있어 축제의 또 다른 묘미를 제공했다.

이밖에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정조대왕 능행차를 비롯해 야간상설브랜드공연인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달고나’, 세계의상페스티벌, 수원천부터 원천천까지 이어지는 ‘수원화성 등불축제’, 혜경궁홍씨 진찬연, 국제자매도시의 밤 등 4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수원화성 일대에서 진행돼 오감만족의 축제의 장을 펼쳤다.

이렇게 알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도 수원시민 절반도 호응을 얻지 못한 축제라면 주체측은 왜 시민이 외면했나를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주인인 수원시민이 참여하지 않는 축제는 성공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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