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인종합일보 이규환 기자] 광명시 평생학습 아프리카 대륙 변화시키다

광명시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제3세계 광명시평생학습 마을 만들기’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광명시평생학습원은 2013년부터 아프리카의 최빈국인 부르키나파소와 동남아시아의 신생 독립국 동티모르에 평생학습 사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광명시는 전체 국민의 64% 이상이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부르키나파소에 문해교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5개 마을에 ‘광명세종문해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또 올해부터는 문해교육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소득 창출과 의식 개선 사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광명시와 함께 부르키나파소에서 문해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는 단체 ‘아페네프’는 지난해 말 유네스코에서 세계 문해 교육 유공 단체에 주는 ‘세종대왕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10월 초에는 부르키나파소 현지에서 평생학습 지원 사업 관계자와 문해교육 수혜자들이 광명시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지속적인 지원을 원하는 내용의 편지 10여통을 광명시장 앞으로 보내왔다.

완 마을에서 ‘광명세종문해센터’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나모로 미카일루 씨는 “전에는 마을에 프랑스어를 아는 사람이 한두 명밖에 없었지만 광명세종문해센터를 통해 이제는 10%의 여성이 공용어인 프랑스어를 말하고 읽고 쓰고 계산도 할 줄 알게 됐다”고 성과를 알려왔다.

또 사바 지역에서 문해 교육생인 안나 마리 씨는 “광명세종문해센터에서 배우고 나서 읽고 쓰고, 숫자 계산하기와 잔돈 바꾸기가 가능해졌다”며 “특히 아이들과 남편에게 프랑스어로 말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 밖에 부세 마을의 광명세종문해센터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는 한 교사는 “센터에서 교사생활을 하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 같은 의미있는 사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기를 희망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2억여 원에 가까이 지원하고 있다”며 “광명의 평생학습이 부르키나파소에서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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